英 왕실만의 대관식? 영국인 다수 “큰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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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관심이 크지 않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왕실이 대관식을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홍보하는데도 혈세 낭비 논란과 함께 군주제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캐나다는 수도 오타와에서 찰스 3세 대관식을 기념한 각종 연설, 공연, 예술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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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관심이 크지 않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왕실이 대관식을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홍보하는데도 혈세 낭비 논란과 함께 군주제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연방 국가인 호주에서는 대관식을 앞두고 ‘호주공화주의자운동(ARM)’ 단체의 구호인 “군주제 아닌 민주주의”라 적힌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이번 대관식을 기념해 월요일인 8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주(州)는 서호주 주를 제외하고 아무곳도 없다.
캐나다에서도 영국 왕실에 대한 무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캐나다는 수도 오타와에서 찰스 3세 대관식을 기념한 각종 연설, 공연, 예술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캐나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 연구소’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9%만 이번 행사를 ‘올해 가장 중요한 행사’로 본다고 답했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때 전국 여러 학교가 휴교했던 것과 달리 찰스 3세 대관식을 기념해 특별 행사를 준비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영국 시민들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여론조사업체인 유거브(YouGov)가 영국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대관식에 관심이 ‘거의 없다’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른 조사에선 18~24세 영국 국민 중 32%만이 군주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반응은 최근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는 가운데 대관식 비용으로 수천만 파운드(수백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낭비한다는 불만에 기인한다. 또 영국 왕실에 부가 집중돼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군주제 자체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찰스 3세의 가정사, 정치 개입 논란 등으로 인해 왕 개인에 대한 호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한몫한다.
찰스 3세 대관식에는 세계 약 100개국 정상과 203개국 대표단 등 2200명이 넘는 인원이 초대됐지만 일부 주요국 정상은 불참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도 대리인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럽 순방 중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북한은 대사급 인사만 초청됐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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