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계 최강국과 70년 동맹, 그냥 주어진 것 아냐”

문동성 2023. 5. 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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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중국에서 불편한 반응들이 나왔다'는 지적에 "한·미가 워싱턴 선언에서 핵 기반으로 안보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중국이) 이의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라는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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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강조, 모두발언 생중계
與 지도부와 만찬… 방미 성과 공유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16분간 이어진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일본 방문 직후인 지난 3월 21일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담화 수준의 ‘23분 모두발언’을 통해 방일 성과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난달 24~30일 국빈방미의 성과를 공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 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당연히 주어진 것은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미국이 우리 경제성장에 강력한 동맹으로 지원해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권에서 ‘호갱 외교’ ‘대국민 사기 외교’라는 식으로 이번 방미 성과를 폄훼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후 대통령실 앞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국이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데 대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중국이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중국에서 불편한 반응들이 나왔다’는 지적에 “한·미가 워싱턴 선언에서 핵 기반으로 안보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중국이) 이의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라는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새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미국 국빈방문 성과를 공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만찬 관련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새로운 원내지도부에 대통령실·정부와 협력하면서 국회를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고, 방미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로 “당정이 함께 변화를”이라고 외쳤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새로운 정부의 새로운 비전,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고 화답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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