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적극적 M&A…국내 가장 큰 손 ‘에스디바이오센서’

박선혜 2023. 5. 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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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기업가치가 하락하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M&A 중 가장 자금 규모가 컸던 업체는 에스디바이오센스로, 2조원 규모의 미국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진단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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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2022 글로벌 바이오제약 M&A 동향’ 공개
에스디바이오센서·LG화학, 미국 진출 위해 인수 승부
“정부 M&A 활성화 정책 구체화되면 합병사례 더 늘 것”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이후 기업가치가 하락하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M&A 중 가장 자금 규모가 컸던 업체는 에스디바이오센스로, 2조원 규모의 미국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일 공개한 ‘2022 글로벌 바이오제약 M&A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최근 들어 대기업 중심의 적극적 M&A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2022년 3분기 기준 공시분석을 살펴보면 주요 제약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협회는 이처럼 강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기 위한 제약바이오업계의 의지가 커졌고 이에 따라 M&A 시도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2022 국내 제약바이오 M&A 현황.  한국바이오협회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미국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인수 건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진단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도 미국항암제 시장 진출과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해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MO) 인수합병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시러큐스 생산 공장을 2000억원대에 흡수했다. GC셀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의 지분 100%를 약 90억원에 인수했으며, 추가로 북미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SK팜테코도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인 CBM에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인수 협상 중이다.

보고서를 기획한 김지운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경기침체 등으로 제약바이오 투자시장이 위축됐다. 그러면서 자금조달 경로가 M&A로 전환됐고, 지난해부터 거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제약 현황을 보면 오너 승계 과정에서 회사를 매물로 내놓거나, 국내 사모펀드와 외국계 기업의 관심이 커지는 점 등으로 인해 M&A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에서 M&A 활성화 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올해 이러한 정책이 구체화되고 실행될 경우 합병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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