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잇따른 정리해고...3월 구인건수도 약 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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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요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월 민간 구인 건수도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인 건수는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정리해고는 급격히 늘었다"며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기업들이 감원을 발표하면서 정리해고는 팬데믹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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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요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월 민간 구인 건수도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으로 노동시장 과열이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의 3월 구인 건수는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0만건에 육박했던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월간 기준으로 2021년4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월가가 예상해온 전망치(970만건)도 하회한다.
전체 퇴직자 가운데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은 390만건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반면 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정리해고 등은 18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160만건) 대비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6명을 기록했다. 여전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상회하지만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인 건수는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정리해고는 급격히 늘었다"며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기업들이 감원을 발표하면서 정리해고는 팬데믹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월가 대형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2분기 말까지 3000명 해고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3000명 이상의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이러한 지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대기하는 가운데 공개됐다. 사실상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동결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95%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5~5.25%가 된다.
오는 5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도 발표된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 어드바이저스의 루크 틸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큰 문제는 '정상' 상태에서 멈출 것인지, 위축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짚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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