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 아키텍츠가 디자인하는 고요한 휴식과 위안

2023. 5. 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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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아키텍츠의 고정석과 홍정희는 사람들이 머무는 곳에 대한 가치와 깊이를 끊임없이 탐구한다.
「 건축가 고정석 × 홍정희 」
양양에 있는 ‘호미양양’의 섬세한 모델링. 스테이 아키텍츠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머무는 것은 고요한 휴식과 새로운 영감, 삶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다. 최근 사람들이 그런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시선과 이목을 집중하는 숙소들, 그 중심에는 늘 ‘스테이 아키텍츠’가 있었다. 양양의 호미양양과 써니 사이드 업, 경주의 소여정 등을 디자인한 홍정희 · 고정석 소장은 ‘스테이’라는 이름 그대로 사람들이 머무는 곳에 대한 가치와 깊이를 끊임없이 탐구한다. 건축을 전공한 홍정희 소장과 실내디자인을 공부한 고정석 소장은 같은 회사에서 만나 부부가 됐다. 신기할 정도로 취향이 잘 맞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회사를 시작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들은 스테이 아키텍츠의 첫 사무실을 열었을 때 아래층에 카페를 운영해 보기도 했다.
성산동에 자리 잡은 스테이 아키텍츠 사옥 모델링.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반듯한 라인의 콘크리트 건물은 그 자체로 존재감을 내뿜는다.
두 사람이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수없이 펼쳐내는 스케치와 드로잉.

덕분에 부부는 숙소를 설계할 때도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뿐 아니라 가구와 소품 선택, 어메니티 키트 디자인, 룸 스프레이와 디퓨저 조향, 아트피스 컨설팅까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었다.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듯 공간을 기획한 것이다. 모든 순간을 함께하다 보니 때로는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이제는 그 또한 즐기려 한다.

부부는 공사 전 작품과 오디오 시스템의 자리를 먼저 배치한 후 동선을 구획할 정도로 아트 컬렉션에 진심이다.
스테이 아키텍츠 사옥 6층의 회의실. 블랙 테이블과 의자로 깔끔하게 스타일링했다.

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면 먼저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공들여 듣는다. 살아온 이야기, 좋아하는 브랜드와 장소 등을 들으며 파악한 정체성을 공간 속에 녹이기 위함이다. 겉모습만 멋진 숙소가 아닌, 그 장소만의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걸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스테이 아키텍츠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라는 것도.

부부가 설계에 몰두하는 책상 앞에는 좋아하는 건축가들의 사진집과 미니어처 체어들을 놓았다.
전망 좋은 6층 회의실 창문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고정석 · 홍정희 소장.

언젠가는 건축 그 이상을 넘어서는 두 사람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미 그들이 꿈꾸는 영역은 무한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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