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었는데 도루 실패와 견제사···"이겨도 아마 찝찝할 듯"
배중현 2023. 5. 3. 00:07
이겨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야구였다.
LG 트윈스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싹쓸이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신인 박명근(1이닝 무실점)이 데뷔 첫 승,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함덕주가 LG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챙기는 등 의미가 있었다.
문제는 역시 주루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주루사가 21개로 압도적인 리그 1위(평균 9개). 2위 KT 위즈(11개)와 차이가 2배에 가까웠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 39개를 성공했지만, 실패 또한 25개로 1위였다. 도루 성공률이 60.9%(평균 69.7%)에 그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흔들림이 없었다.
염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도루와 관련한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게) 나름 재미도 있지 않나. 기사에 찬반도 있고 이게 야구라고 생각한다"며 "내 입장에서 그런 의견(반대)을 들으면 고민하게 되고 다른 팀도 이걸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난 치고받고 이기고 지는 게 야구가 아니라 그 안에 스토리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간 밖에서 야구를 봤을 때 그런 스토리가 너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바로 야구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LG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NC 투수들이 견제구를 던져도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갔다. 문제는 또 '효율성'이었다. LG는 2회와 8회 김민성과 홍창기가 도루에 실패했다. 9회에는 오지환이 왼손 투수 하준영에게 견제사당했다. 2루 도루를 시도하려다가 타이밍을 빼앗겼다. 경기에는 승리했지만,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경기 후 LG의 도루 성공률은 59.1%로 60% 마지노선마저 무너졌다. 경기를 중계한 류지현 전 LG 감독은 "오늘은 이기더라도 아마 찝찝할 거 같다. 이기는 과정도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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