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독도 방문에 日"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

일본 정부는 2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전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 항의와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상륙이 강행됐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 방송은 주한 일본대사관도 한국 외교부에 비슷한 항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독도를 방문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모습. 사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독도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14명의 청년위 소속 청년들과 같이 배를 탄 400여 명 모든 국민이 우리의 땅 독도 위에서 새로운 다짐을 했다”고 썼다.

그는 또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주권 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2021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 쪽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외무성은 자료를 내고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한국 국회의원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상륙했다”며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