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與지도부와 만찬…건배사는 "당정이 함께 변화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당정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 용산 대통령실 야외정원 ‘파인그라스’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했다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취임 1년을 돌아보고 남은 4년 임기 동안 당정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고 장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하면서는 새 원내 지도부 구성에 대해 축하하고, 대통령실 및 정부와 협력하면서 원내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식사 자리에서 건배하면서도 “당정이 함께 변화를”이라는 건배사를 외쳤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건배사로 “다시 대한민국 다시 국민의 나라”라고 말했으며, 윤 원내대표는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국빈 방미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워싱턴 선언’ 의미와 미국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투자 협력을 해 나가는 부분에 대해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하고 “여당이 야당과 협력해 지원할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자유와 창의 없이는 1등이 안 된다”며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청년을 위한 기회 창출을 강조했다고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밝혔다.
화제가 된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은 이날 만찬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전 원내대변인은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게 된 경위에 대해 말씀을 좀 하셨는데, 가사를 일부러 준비하셨던 건 아니고 좋아하는 노래를 미국 측에서 (사전에) 알려 달라고 해서 알려줬더니 (미국 측에서) 돈 매클린의 기타를 준비했다”며 “갑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대로 올라오라고 해서 그 기타를 받으러 오라고 올라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선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한일관계를 지속적·발전적으로 이끌어 나아가야 할 것 같다”며 “한미 관계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면서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선 만큼 한미일 관계가 공고하고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과의 만남, 방송법 및 간호법 개정안, 전세 사기. 태영호 의원의 녹취록 논란 등 원내 현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장 원내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소고기 및 닭갈비 숯불구이와 김치전, 계란찜, 김칫국, 쌀밥 등이 준비됐으며 맥주로 가벼운 반주가 곁들여졌다. 후식은 호두과자와 과일, 케이크 등이 올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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