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통령의 스타성? 1년 지나면서 좀 익숙해져"

유창재 2023. 5.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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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을) 시작할 때는 대통령이라고 하는 스타성 있는 일, 이게 약간 어색하더라"면서 "그런데 1년 지나면서 좀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첫해를 보낸 소회를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할지'에 대해 "1년 동안 뭘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런 것은 국민들과 공유하고, 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 변화를 끌고 할 것인지, 개혁, 혁신, 이런 것보다는 저는 그냥 변화라는 것을, 이게 아무래도 개혁 하면 순간적인 것 같고, 변화라는 것은 지속적인 것이니까, 이게 함께하는 것이니까 그런 것을 보여는 주고 싶다"면서 "그런데 기자회견이 될지 간담회가 좋을지, 홍보수석이 시키는 대로 해야죠"라고 확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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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앞두고 밝힌 소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

[유창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을) 시작할 때는 대통령이라고 하는 스타성 있는 일, 이게 약간 어색하더라"면서 "그런데 1년 지나면서 좀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첫해를 보낸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대통령이라는 스타덤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책 자체가, 스타라는 것이 딴 게 뭐 있겠냐"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지는 인지도다. 그러니까 대통령이라는 직업 자체가 스포츠 스타나 또는 문화예술계 스타처럼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더 잘할 수 있겠죠. 그런데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처음 시작할 때는 TV 토론 인터뷰한다고 방송국을 가니까 분장실로 데려가서 막 (분장을) 하는데 그때 내가 정치 괜히 시작했구나 (생각했다)"라며 "나는 살면서 헤어드라이기 한번 안 써본 사람인데, 수건으로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던 사람인데, 얼굴에 로션도 발라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같은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할지'에 대해 "1년 동안 뭘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런 것은 국민들과 공유하고, 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 변화를 끌고 할 것인지, 개혁, 혁신, 이런 것보다는 저는 그냥 변화라는 것을, 이게 아무래도 개혁 하면 순간적인 것 같고, 변화라는 것은 지속적인 것이니까, 이게 함께하는 것이니까 그런 것을 보여는 주고 싶다"면서 "그런데 기자회견이 될지 간담회가 좋을지, 홍보수석이 시키는 대로 해야죠"라고 확답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 1년 하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자신을 겨냥한 비판과 공격의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설득이라고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정보라는 것은 참고사항이지, 정보 가지고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은 나도 국민에게 모든 실상을 잘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민주주의라는 게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팩트를 공개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 믿는다"면서 "지금은 모바일화 되면서 정보가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그것을 꼼꼼히 볼 수가 없다. 방향을 딱 잡으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확증 편향,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그런 사회에서 국민에 대한 설득이라고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설득을 하려고 하면 아주 고도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문 영역이 있어야지 그냥 대변인이 가서 이거입니다 라고 말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면서 "어떤 시도를 하고 어떤 노력하느냐 하는 것이 사회를 바꾼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뭐를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어떤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느냐 하는 그 노력 자체가 사회를 바꾼다고 본다. 결국 바꾸는 것은 사람들이 바꾸는 것"이라며 "정부가 바꾸고 대통령이 바꾸는 게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고 바꿔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자꾸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그래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서 정보를 잘 설명하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거기에서 직접적인 결과가 오는 건 아니다"라며 "하여튼 (대통령을) 1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는 오는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마련됐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자화자찬 행사는 국민에 예의 아냐" https://omn.kr/23ry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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