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안 충돌…유럽 "엄격히", 美·日 "자유롭게"

G7 회의서 AI 관련 5가지 원칙에 합의
세부 규칙 관해 국가별 의견차 발생

주요 7개국(G7) 디지털·기술 장관 회의에서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지난달 29일 일본 군마현에서 개최된 G7 디지털·기술 장관 회의에서 대화형 AI인 '챗GPT'의 활용 및 규제가 논의됐다. 최근 AI가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의제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9일 일본 군마현에서 개최된 G7 디지털·기술 장관 회의 현장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일 NHK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G7은 AI 신기술 이용과 관련해 ▲법의 지배 ▲민주주의 ▲인권 ▲적절한 절차 ▲기술 혁신 기회로 활용 등 5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또 G7은 '신뢰성 있는 자유로운 데이터 유통(DFTT)' 촉진을 위한 틀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는 국경을 초월해 자유롭게 데이터를 교환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보안·지식재산권 등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규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참여국 간의 견해차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은 엄격한 규제를 강조하는 반면 미국과 일본은 유연한 대응을 선호한 것이다.

아사히뉴스에 따르면 이번 회의 의장인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 대신은 "AI에 관해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면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 대응에 있어 G7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상호운용성'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