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독수리 사냥꾼' 알칸타라의 천적 본색...'7이닝 무실점' 3승 요건
차승윤 2023. 5. 2. 21:21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완벽한 호투로 한화 이글스를 압도했다.
알칸타라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한화를 제압했다.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선보였고, 두 차례 실점 위기도 있었으나 모두 막아내며 투수전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알칸타라는 한화 천적에 가깝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진출 전 한화전 상대 성적이 6경기 4승 무패 2.03에 달했다. 지난 4월 20일 대전 한화전 호투까지 합치면 7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까지 성적이 상승한다.
천적의 향기는 2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알칸타라는 4회까지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5회 탈삼진 2개를 더한 후 장진혁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첫 출루 허용이었다.
5이닝 노히트 노런 후에는 위기도 있었다. 6회 첫 타자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알칸타라는 1사 후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원석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타까지는 얻어내지 못했다. 빠른 주자로 아웃 카운트를 벌은 한화가 알칸타라를 압박했다. 알칸타라는 정은원을 상대로 코너에 꽂히는 슬라이더와 직구, 포크볼을 예리하게 던졌으나 정은원이 이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에 노시환이 시속 151㎞ 직구를 맞고 출루하면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대량 실점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으나 수비 운이 따랐다. 알칸타라는 2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 4번 타자 채은성을 상대로 3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한 후 바깥쪽 직구를 구사했고, 채은성이 이를 공략했으나 2루수 강승호가 뛰어올라 잡으면서 적시타 대신 라인드라이브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7회 초에도 위기가 따랐다.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준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장진혁을 삼진,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박상언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번에도 수비가 도왔다. 오선진은 알칸타라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공략해 외야로 날렸지만, 우익수 양찬열이 이를 쫓아가 잡아내면서 다시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알칸타라가 7이닝을 마무리한 두산은 7회 말 두 점을 더하며 3-0으로 승기를 굳혔고, 8회 정철원을 등판시켜 굳히기에 나섰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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