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장성우 릴레이포… KT 9연패 탈출
프로야구 KT 위즈가 드디어 9연패를 벗어났다. 포수 김준태와 장성우가 릴레이 홈런포를 터트렸다.
KT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지난달 19일 수원 SSG전 5-2 승리 이후 10경기에서 1무 9패를 기록했던 KT는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8승 2무 14패. SSG(15승 10패)는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6이닝 6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3승을 올렸다.
KT는 1회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2번 홍현빈이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앤서니 알포드가 2루타를 때려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후엔 김준태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3-0을 만들었다. SSG 역시 장타로 반격했다. 2회 말 2사 1루에서 조형우가 벤자민의 투심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21년 입단해 통산 16경기 만에 때려낸 조형우의 프로 데뷔 첫 홈런.
KT는 3회 달아났다. 알포드가 앞선 2회말 수비 도중 담장에 부딪힌 무릎 부위 통증을 느껴 대타로 들어선 김민혁이 안타를 쳤고, 2사 이후 박경수가 친 타구를 SSG 우익수 에레디아가 놓쳤다. 공이 에레디아의 글러브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조명 탓인지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1타점 2루타. SSG는 3회 말 추신수와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전안타를 쳐 3-4를 만들었다.
KT는 4회 초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이어 장성우가 바뀐 투수 백승건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사실상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KT는 8회 두 점, 9회 한 점을 추가해 SSG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올 시즌 3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준태는 "첫 타석 직전에 타격 코치님께서 초구 직구를 노려보라 조언해주셨고, 나도 타이밍만 늦지 않게 스윙하자고 마음먹었는데 홈런으로까지 이어졌다.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탠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중요한 부분에 기용해주시고 계신데,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할 수 있어 기분 좋다. 5월부터는 좋은 기운으로 연승까지 치고 나갈 수 있게 첫 단추 잘 끼운 것 같다. 나도 오늘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팀이 승리하도록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연패를 끊고, 승리하고자 하는 대한 의지가 강했다. 벤자민이 초반 흔들렸지만, 자기 역할을 다했다. 김영현도 좋은 활약을 하며 벤자민의 승리를 도왔다. 알포드의 타점과 김준태의 홈런으로 기선 제압을 했고, 이어 김민혁과 장성우가 타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 모두 마음 고생 많았을텐데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KT다운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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