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밥⋅떡볶이 나누며 언론소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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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 후 약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또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만큼 더 활기차고 따뜻해지고, 더 미래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더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 안보와 사회 안전이 얼마만큼 더 확보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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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속도가 느리면 속도를 내고 방향도 수정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 후 약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며 “변화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라는 게 뭐 있겠나.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만큼 더 활기차고 따뜻해지고, 더 미래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더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 안보와 사회 안전이 얼마만큼 더 확보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계획엔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여러분과,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조성한 어린이정원에 관해선 “임기 내내 계속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공사 중인 부지를 가리키며 “분수 정원을 만들어 날이 더워지면 시청 앞 분수 광장처럼 아이들이 거기에서 놀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가급적 어린이들한테 이 공간을 많이 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크고 작은 소통자리도 약속했다.
중단된 도어스테핑에 관해선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는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그런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며 농담했다.
이어 “지금도 습관이 돼서 꼭두새벽에 눈을 떠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 한다”며 “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제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소규모 간담회 등 언론과 소통 기회를 자주 갖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한 일화엔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달라고 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며 ‘기타를 주려고 하는 모양이구나’ 했는데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많이 불렀던 노래라 생각이 났다”며 “생각이 안 났으면 아주 망신 당할 뻔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스타덤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는 TV 토론한다고 방송국에 가니 분장을 하는데 ‘내가 정치를 괜히 시작했구나’ 했다”며 “살면서 헤어드라이어 한번 안 써보고 얼굴에 로션도 발라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40분께부터 70분가량 기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분식을 즐겼다. 김밥과 순대, 떡볶이, 닭강정,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 예정보다 오래 머물렀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기념사진도 찍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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