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韓·日 정상회담서 역사인식 계승 밝힐 듯"

지난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싼 역대 일본 내각의 자세를 계승한다는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와 관련해 식민지 지배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기한 1998년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징용배상 문제 해결책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지난 3월 16일 도쿄를 방문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에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은 한국 정부가 지난 3월 6일 징용해법을 발표했을 때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사용한 표현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7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방한 첫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다음날인 8일 서울을 출발해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