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돈봉투 의혹' 김현아 고강도 당무조사 착수

이수민 2023. 5. 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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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국민의힘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김현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상대로 당무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의혹 관련 강도 높은 당무 조사를 할 것을 결정했다”며 “김 위원장 및 사건 관계자를 비공개로 출석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 소명을 듣고 질문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며 “일부 위원들은 우리가 완전한 수사기관이 아니라 좀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 기준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많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당무감사에서는 윤리적 측면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당무감사 이후 경찰 조사 결과 ‘혐의없음’이 드러날 경우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다. 최근 경찰도 수사 속도를 내는 것 같아 저희도 맞춰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의원과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비공개 출석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사단을 꾸려 현장조사도 시행한단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전 의원이 기초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당무감사위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절대로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지난 며칠 동안 뉴스타파에서 내놓은 기사를 보면 오히려 제가 (당의)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항변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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