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국민주…'비싸다 VS. 싸다' 충돌
철강시황 회복·2차전지 소재 기대감
교보증권 35만 원 VS. 키움증권 50만 원
외국인 비중 52% -> 40% 축소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5월의 첫 거래일 우리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4월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바로 POSCO홀딩스였습니다.
부진하던 철강 사업 시황이 궤도를 되찾았고 무엇보다 2차 전지 소재 그룹으로 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발을 뺀 사이 '국민주' 자리를 다시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4월 동학개미의 순매수 상위 종목 5개는 '2차 전지주'로 채워졌습니다. POSCO홀딩스(3조 1,283억 원), 에코프로(6,299억 원), 엘앤에프(3,756억 원) 등의 순이었는데, 1위 포스코에만 3조 1천억 원 넘게 몰리며 개인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8천억 원, 4천억 원어치의 POSCO홀딩스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개인들의 매수 배경에는 포스코의 2차 전지 사업 확장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중장기 투자를 통해 '하얀 석유' 리튬의 생산량을 30만 톤, 니켈은 22만 톤으로 늘리겠다는 건데, 이를 통해 내세운 2차 전지 소재사업 매출 목표치는 2030년 기준 41조 원에 달합니다.
아르헨티나 염호, 호주 광산 등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행보에 투심이 몰렸고, 4월 17일에는 주가가 장중 43만 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최근 1년은 물론 2011년 8월 이후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이후 조정에 들어가며 주춤한 모습인데, 오늘 장에선 38만 2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키움증권은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로 50만 원을 내걸며 '철강 정상화', '리튬 공장 첫 가동' 등 풍부한 호재를 이유로 꼽았는데, 일각에서 '실적 방향성은 양호'하나 '주가 급등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철강 업황이나 이런 게 아니라 사실 뭐 전체적인 배터리와 관련된 부분도 있고, 최근의 주가 급등 자체가 사실은 펀더멘탈이 공고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미와 외국인의 반대 행보가 계속되며 올 초(1/26) 52%였던 외인 비중은 40%(5/2)까지 내려온 상황. 포스코그룹이 미래 사업 성과를 통해 투심 끌어들이기에 성공, 국민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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