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4월 내수 11만9502대…한국GM 트랙스 앞세워 '급가속'

박영국 2023. 5. 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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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KG 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사의 4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95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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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 내수판매 전년비 7.4% 증가
4사 호조 속 르노코리아만 부진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수요 감소 추세 경계
완성차 5사 4월 내수 판매실적. ⓒ데일리안

한국GM이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완성차 5사 중 르노코리아자동차만 제외하고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KG 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사의 4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95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현대차는 가장 많은 6만6660대를 4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2%에 달했다.


신형 그랜저가 1만대에 육박(9997)하는 판매량으로 전년 대비 92.5%의 증가율을 보였고, 신형 코나도 423.7% 증가한 4048대가 판매되는 등 신차들이 현대차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된 아이오닉 6도 1316대의 판매량으로 힘을 보탰다.


기아는 4월 국내 시장에서 4만908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감소폭(1.8%)은 미미한 수준이다.


세단 라인업이 다소 부진했지만 셀토스(4119대), 스포티지(6282대), 쏘렌토(6835대), 카니발(6481대) 등 RV 차종들이 일제히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을 지탱했다.


KG 모빌리티의 4월 내수판매 실적은 5583대로 전년 대비 15.4% 성장을 보였다. 주력 차종인 토레스 판매량이 3553대로 전체의 63.6%에 달했다.


한국GM도 KG 모빌리티처럼 전체 실적을 끌고 가는 ‘똘똘한 한 대’가 생겼다. 바로 4월부터 인도를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4월 한 달간 3072대가 팔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활약으로 한국GM의 내수 판매량도 전년 대비 77.2%나 증가한 5230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고가 본격화되는 5월에는 KG모빌리티를 밀어내고 완성차 3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르노코리아는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4월 내수 판매량은 1801대로 전년 대비 22.6%나 감소했다. 현재 QM6와 XM3, SM6 세 차종으로 버티고 있는 가운데 3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QM6를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한편, 전월과 비교하면 한국GM을 제외하고 나머지 4사의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4월 해외판매(수출 및 해외현지생산판매 포함) 역시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26만9552대, 기아는 10.9% 증가한 25만9524대를 각각 판매했다. 기아의 해외판매가 현대차와 1만대 차이까지 좁혀진 게 주목된다.


한국GM은 4월 수출이 전년대비 무려 113.9%나 증가한 3만6003대에 달했다. 기존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의 북미시장 판매 호조에 트랙스 크로스오버까지 가세한 덕이다.


완성차 업체 중 수출 규모가 제일 작은 KG 모빌리티도 그동안의 수출시장 확대 노력이 점차 결실을 보이는 모습이다. 4월 수출은 4346대로 전년 대비 31.7% 늘었다.


르노코리아는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7779대에 머물렀다. 다만 추세적 감소가 아닌 일회성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측은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4월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전월 대비 감소세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은 고가의 내구재인 자동차 업황에 치명적인 만큼 수요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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