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7~8일 방한 공식 발표…“셔틀외교 12년 만에 복원”

문동성,송태화 2023. 5.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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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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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일본 외무성도 한국 정부와 동시에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총리의 방한은 2018년 2월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이후 5년3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지만,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 복원은 12년 만이라는 설명이다.

기시다 총리는 7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착한 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후 양국 정상의 친교 행사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8일에는 국내 기업인들과 기술협력 관련 행사 등을 소화한 뒤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일 간에는 많은 현안이 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와 경제협력 문제”라며 “그 부분 위주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고 북한과 지역 및 국제 정세 등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의 친교 행사에 대해선 “지난번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기시다 총리 내외가 1·2차에 걸쳐 친교의 시간을 갖도록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 왼쪽)가 1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의 코토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하무두 바우미아 가나 부통령(가운데 오른쪽)과 걷고 있다. 가나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오는 7~8일 방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가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한과 관련해 “양국 정상 간 깊은 신뢰 관계를 배경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며 “윤 대통령과 격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셔틀외교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의 후속 이행 사항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에 관한 보다 진전된 수준의 사과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일 방한하는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한·일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 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한·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의 출범 회의도 개최한다.

문동성 송태화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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