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강화된 경제통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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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6차 회의에서 다자간 무역시스템 확립과 한층 강화된 역내 경제통합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경제는 4.6%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이 역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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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6차 회의에서 다자간 무역시스템 확립과 한층 강화된 역내 경제통합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경제는 4.6%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이 역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회의로 개최된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세계 및 역내 경제동향과 전망, 주요 리스크에 대한 정책 대응,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ASEAN+3은 ASEAN 10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과 한국, 중국, 일본으로 구성된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내 경제는 3.2%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불안이 역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긴축적인 금융여건, 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기대 고정, 금융안정 유지 등을 고려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며, 개방·자유·공정·투명성 등의 원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시스템 확립과 한층 강화된 역내 경제통합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지역금융협정(RFA) 미래 방향과 역내 금융 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신속금융대출제도(Rapid Financing Facility) 도입 논의와 납입자본금(paid-in capital) 방식을 포함한 자본조달구조 연구에 합의했다.
신속금융대출제도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속금융제도와 유사한 대출제도로 팬데믹, 자연재해 등 발생 시 회원국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CMIM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자본조달구조를 약정기반 시스템에서 펀드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연구를 제안했다.
현행 CMIM은 위기 시 각국으로부터 통화스왑을 통해 자금을 조달·공급하지만 펀드시스템은 평시에 자금을 조달해 두고 위기 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CMIM 운영지침 개정과 대출 가산금리 구조 논의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CMIM 미래방향을 제2차 정기점검 관련 이슈에 포함해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AMRO가 역내 거시경제금융 회복과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내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조지아 트리빌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 역할을 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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