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간편결제, 간편해서 두렵다’ 월 결제액 1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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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전쟁'이 가열되면서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의 월별 결제액이 12조원을 돌파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금액' 내역에 따르면 지난 3월 애플페이 결제액은 228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애플페이를 포함한 주요 5개 간편결제 서비스의 결제액은 12조372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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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시 애플페이, 11일 만에 229억원 결제
삼성페이도 유료화 시동… 소비자 혜택 축소 우려
‘페이 전쟁’이 가열되면서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의 월별 결제액이 1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애플페이까지 가세하며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됐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애플페이를 시작으로 삼성페이가 유료화 시동을 걸며 결제 수수료 증가에 따른 비용이 소비자들의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금액’ 내역에 따르면 지난 3월 애플페이 결제액은 228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21일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결제액은 20억70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애플페이를 포함한 주요 5개 간편결제 서비스의 결제액은 12조372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페이 5조8186억원, 네이버파이낸셜 3조5976억원, 카카오페이 2조4278억원, NHN페이코 5060억원 등이다. 지난해 3월 이들 4개사의 총 결제액이 9조9766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1년 새 24%(2조3963억원) 확대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애플페이 결제액이 한동안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EMV 컨택리스 단말기가 계속해서 설치되고 있는 데다 이달 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미 출시 3주 만에 가입토큰수(등록 기기수)가 200만개를 돌파하고 가맹점 수도 약 10만개로 늘어났다.
애플페이로 인한 수수료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현재 단독 제휴사인 현대카드는 결제 건당 0.15% 수준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만 3430만원이 애플 몫으로 떨어진 셈이다. 무료로 서비스하던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동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페이 유료화를 검토하며 주요 카드사들에 애플페이 수준의 수수료 부과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페이 유료화’가 진행되며 카드 소비자에게 제공되던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간편결제 시장의 확장이 카드사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을 보며 삼성이, 삼성을 보며 다른 곳들이 결제 수수료 부과에 나설 것”이라며 “손실을 메우려면 기존 고객 서비스가 축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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