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재무장관 "올해 경제성장률 4.6%…금융협력 강화"

김효숙 2023. 5.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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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국가 재무장관들이 올해 역내 경제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금융협력에 보다 힘을 쏟기로 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 26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이 역내 경제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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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펀드 통한 자본조달 필요"
천 징 중국인민은행 국제심의관, 왕 동웨이 중국재정부부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대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국가 재무장관들이 올해 역내 경제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금융협력에 보다 힘을 쏟기로 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 26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이 역내 경제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세안+3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된 통화·금융부문 회의체다.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팬데믹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내 경제가 3.2%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4.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긴축적인 금융여건, 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불안이 아세안 지역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기대 고정, 금융안정 유지 등을 고려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개방·자유·공정·투명성 등의 원칙에 기반 한 다자간 무역시스템 확립과 경제통합 강화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금융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금융협정 미래 방향과 기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등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우선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 논의하고 납입자본금(페이드인 캐피탈) 방식을 포함한 자본조달구조 연구에 합의했다.


또 CMIM 운영지침 개정, 대출 가산금리 구조 논의 상황을 확인하고, CMIM 미래방향을 제2차 정기점검 관련 이슈에 포함해 검토할 예정이다. CMIM 대출금리 상 마진구조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며, 제2차 CMIM 정기점검은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역내지식허브 및 아세안+3 파이낸셜 싱크탱크 네트워크 구축, 금융디지털화, 기후변화 등 구조적 이슈에 대한 회원국 대응 지원, 기구 내 고위직 지배구조 강화 모색, 역내 LCY거래 증진을 위한 지원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CMIM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자본조달구조를 약정기반 시스템에서 펀드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연구를 제안했다. 현행 CMIM은 위기 시 각국으로부터 통화스와프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공급하지만, 펀드시스템은 평시에 자금을 조달하여 두고 위기 시 지원하자는 얘기다.


내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조지아 트리빌시에서 개최하며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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