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창원대 총장, 日 류큐대서 공공의대 사례 분석

이호영 창원대 총장이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대학교(University of the Ryukyus)와 오키나와 클리니컬 시뮬레이션 센터를 찾았다.

창원대는 이 총장이 창원대가 30년간 추진해 온 대학과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일본 의과학 분야 명문 국립대로 꼽히는 류큐대 등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은 2009년부터 류큐대학교 의학부 지역정원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정원제는 지역 의사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의학부 입시 선발제도이다.

전체 의학부 정원의 일부를 지역정원제로 선발하고 6년 교육과정 졸업 후 지정된 지역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게 된다.

2022년 류큐대학교 의학부 선발 학생 117명 중 17명이 지역정원제 입학자이다.

이 총장과 김영찬 국제교류교육원 부원장은 지난 4월 23일부터 류큐대를 공식 방문했다.

대학 관계자로부터 의학부와 대학병원의 교육과정과 지역정원제를 비롯한 공공의료 운영 시스템, 이를 통한 지역 낙도·벽지 의사 확보 정책 및 성과 등에 대해 들었다.

나가사키현 국립대학교인 나카사키대학교(Nagasaki University)의 열대의학 뮤지엄도 방문해 의대 설립 분야를 비롯한 교류 협력 확대를 확약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 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 자치의대와 의학부 지역정원제를 비롯해 국립공공의대를 통한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사례를 분석했으며 해당 대학들과 교류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대 공공의료와 관련한 일본 교육연구 현장을 확인하고 국내 적용 전략 등을 모색했다.

이 총장은 “일본은 자치의대와 류큐대학교 의학부의 지역정원제 등으로 의료인력 지역 불균형 해소와 낙도·벽지 의사 확보 등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는 경남도의 의사 인력 확보 방안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대는 330만 경남도민과 104만 창원시민의 생명권·건강권 보장을 위한 의대 설립을 통해 경남지역 의료 불균형, 필수 의료인력 부족, 우수 지역인재의 역외유출 등을 해결하는 지역국립대학교의 공공성·책무성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