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직원 '허공 머리감기'…외국인 환각파티에 남해안 발칵
“기분 좋아지는 약 있다”…외국인 근로자 ‘환각 파티’
남성 2명은 베트남 국적 외국인 근로자로 확인됐다. 남해안 연근해 어선에서 선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흥접객원 2명도 베트남 국적 결혼이주여성이었다. 해당 주점은 ‘기분 좋아지는 약이 있다’며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남성은 이런 사실을 알고 주점을 찾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진 ‘마약 판매 주점’이었다고 한다.
통영해경, 외국인 마약사범 15명 검거
외국인 주점ㆍ클럽서 마약 팔아
대구에서 활동하는 상위 마약 유통책이 경남 김해ㆍ부산 중간판매책에게 공급한 마약을 ‘던지기’ 방식으로 전달, 거제 일대 노래주점ㆍ외국인 전용 클럽ㆍ마사지숍 등에 파는 방식이었다. 이들 가게에서 경남 거제ㆍ통영ㆍ고성 지역 선원, 양식장 인부, 조선소 용접공 등으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마약류를 판매해 왔다. B씨 등 투약자 8명은 남해안 연근해 어선 선원 3명, 양식장 인부 1명, 유흥접객원 3명, 유학생 1명이었다.
거제ㆍ통영ㆍ고성은 조선소·양식장·어선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생활하고 있다. 해경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고성 베트남 유흥주점서 ‘마약파티’ 즐긴 외국인 선원 2명 등 4명을 검거했다. 해경은 이번 사건과 유사한 마약류 유통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불법체류자 마약 유통…해경 “대책 필요해”
불법체류자는 이름·생년월일·얼굴 등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아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출입국사무소에 신원을 확인하려면 이름·생년월일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불법체류자들은대포폰을 많이 쓰다 보니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초 검거 과정에서 2명이 대구·경북 포항으로 달아난 적이 있다”며 “이때 이들이 같은 옷을 계속 입고 있어서, 누구인지 특정이 가능했지, 그렇지 않았다면 검거하는데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마약범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영·거제·고성=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누구에게 받아야 할지…" 고 서세원 빈소에 찾아간 채권자 | 중앙일보
- "박은빈, 30살 먹고 울고불고…송혜교 배워라" 김갑수 막말 논란 | 중앙일보
- "신입생 때리고 성기 잡았다"…무서운 운동부 '중2 선배' | 중앙일보
- 아내의 일탈, 남편이 신고…산속 천막 '도리짓고땡' 딱 걸렸다 | 중앙일보
- 속옷만 입은 래퍼 깜짝…송혜교·제니도 간 '메트 갈라' 뭐길래 | 중앙일보
- [단독] '임고집' 임창정, 이렇게 엮였다…"라덕연, 10분만에 25억 입금" | 중앙일보
- "41㎏에 1년 생리 안했는데 임신" 만삭 때도 암벽 오른 김자인 | 중앙일보
- 출시 동시에 품절…편의점서 "숨겨놓고 판다"는 이 맥주, 뭐길래 | 중앙일보
- 남친과 대만 여행 간 한국 여성, 호텔서 숨진채 발견…부검 결과 보니 | 중앙일보
- 실제 동안이 더 오래 살았다...덴마크 쌍둥이 187쌍 추적 결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