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통영 욕지도, 남해안 관광 거점으로”

역대 도지사 중 최초 직접 방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일 역대 도지사 중 최초로 통영 욕지도 땅을 밟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현안 사업대상지 추진상황을 점검하러 이곳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욕지도로 이동하는 선상에서 욕지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식수원 개발사업, 한산대첩교 건설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욕지 모노레일, 식수원 개발지, 참다랑어 양식장 등 핵심 사업지 곳곳을 살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통영 욕지도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도에 따르면 통영 욕지도는 한때 바다에서 열리는 해상 시장인 파시(波市)가 연중 열리던 대규모 고등어 황금어장으로, 1910년에 우편소, 소학교 등이 건립되고 목욕탕, 이발소, 상점, 술집 등 파시촌이 형성됐던 근대어촌의 발상지였다.

도는 근대어촌발상지 좌부랑개를 시작으로 욕지 섬이 가진 역사적 자원인 근대어촌 골목을 복고풍 감성을 접목해 리모델링화하는 ‘욕지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숲 탐방 및 전망대 건립 등을 통해 기반을 확충하며 이중섭, 치유, 비건 등을 접목한 테마형 정원을 조성해 욕지도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본계획 단계에 있는 사업을 구체화해 정부 공모 참여와 국비 건의 등으로 재정 사업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통영 욕지도 근대어촌 발상지인 명월관과 안방술집거리를 살펴보며 관광 활성안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도는 지난해 연말 이례적인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욕지도의 상습적 가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나섰다.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댐을 확장하고 해저 관로를 통해 주변 섬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식수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시운전을 거쳐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머물고 즐기는 매력적인 섬 조성을 위해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정주 여건 개선과 섬 지역 특화사업 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섬 지역 에너지 인프라 개선과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욕지 도동항에는 4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관광 활성화, 어촌살이 스테이션 등 다양한 워케이션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어촌 근대화 골목 등 욕지도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전문가의 예술적 감각을 반영해 남해안의 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욕지도를 포함한 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와 통영 바다를 가로지르는 한산대첩교의 랜드마크화 등 해양관광을 육성해 경남이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욕지도 주민들이 식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저수지 공사 등 식수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