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째 뜯어 ‘벌컥’ 日 아사히 생맥주…편의점서 난리

이강민 2023. 5. 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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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한국 편의점에 본격 상륙했다.

벌써부터 소비자 반응이 쇄도하는 등 '오픈런'을 할 정도로 치솟는 인기에 편의점 점주들은 물량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가 지난 1일부터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를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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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사히주류 홈페이지 캡처


“이게 그 거품 막 올라온다는 맥주인가요?” “드디어 득템했어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한국 편의점에 본격 상륙했다. 벌써부터 소비자 반응이 쇄도하는 등 ‘오픈런’을 할 정도로 치솟는 인기에 편의점 점주들은 물량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가 지난 1일부터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를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GS25에서 지금까지 발주된 물량은 50만 캔 정도로, 판매 중인 맥주 작은 캔 카테고리 상품 중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48캔을 발주했는데 24캔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예상 발주 물량보다 적게 입고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점주는 “카운터 안에 숨겨놓고 팔고 있는데 30분 만에 다 팔리고 8캔밖에 남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 카페에서는 점주들이 캔맥주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2021년 4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다. 캔을 일부만 개봉하는 다른 맥주와 달리 뚜껑 전체를 열도록 만들었고, 풍성한 거품이 올라와 집에서도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본에서도 출시 초기 물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한국에서는 SNS 등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술’로 입소문을 탔다.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선판매됐을 때 구매 수량 제한이 걸리고, 그마저도 오픈런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품귀 현상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노재팬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사히가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지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수입 맥주 1위를 기록했던 아사히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대표 제품으로 지목되며 편의점 할인 행사 품목에서 제외되거나 아예 발주 물량에서 빠져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2018년 1248억원에서 지난해 172억원으로 3년만에 86.2%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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