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봇 전쟁’ 불 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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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른 로봇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 로봇이 실생활에서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통신과 플랫폼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네트워크 환경 조성은 물론 로봇 주행 맵 생성, 실시간 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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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른 로봇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 로봇이 실생활에서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통신과 플랫폼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경쟁은 뜨겁다. 서빙, 순찰에 이어 골프장, PC방, 캠핑장에까지 로봇을 투입한다. 통신사들이 일종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KT는 AI 로봇 2종에 대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모두 5종의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추가한 2종은 한국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와 LG전자에서 제조한 차세대 서비스용 로봇이다. 베어로보틱스 로봇은 반찬·국물 요리가 많은 매장에 적합하고, LG전자 로봇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내 로봇이나 매장 홍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KT는 서비스 로봇 보급을 실내 골프장이나 PC방, 소형 부품공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제주신화월드에 AI 실내 배송로봇을 도입하고, 객실 로봇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지난 3월에 캠핑 플랫폼 업체와 캠핑장 등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LG전자의 신형 서비스용 로봇에 대한 ‘U+서빙로봇 서비스’를 내놓았다. 로봇의 경로를 설정하면 AI 기술과 카메라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음식, 물건을 안전하게 옮겨준다. LG유플러스는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에선 로봇의 배터리 잔량·활동량 등만 확인할 수 있지만, 새로운 앱에선 매장 내 테이블이나 퇴식·대기·충전 장소 등의 필요한 곳으로 로봇을 원격 이동시킬 수 있다. 로봇의 업무량을 측정해 충전·휴식을 시킬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로봇자동화 플랫폼 업체 ‘빅웨이브로보틱스’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자체 보유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제조업체 뉴빌리티, SK그룹 보안전문회사 SK쉴더스와 협업해 자율주행 순찰로봇 개발·사업화에 나섰다.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구역을 살피고 특이상황을 감지하면 관제센터에서 보안요원을 출동시키는 서비스다.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순찰로봇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계는 통신사와 로봇 제조업체가 손을 잡고 ‘로봇 유통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한다. 통신사들이 단말기 제조업체로부터 스마트폰을 받아 유통하고, 요금제를 책정해 통신서비스를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네트워크 환경 조성은 물론 로봇 주행 맵 생성, 실시간 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통신사들이 로봇 서비스의 수요를 발굴하는 단계다.
로봇 서비스 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예고한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서비스용 로봇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352억4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7년 1409억4000만 달러까지 확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21.9%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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