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입니다', 정치 다큐 NO…인물·휴먼 다큐" 이창재 감독의 진심 [종합]

이창규 기자 2023. 5. 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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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관객들을 찾는다.

끝으로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입니다'는 정치 다큐가 아닌 인물 다큐, 휴먼 다큐"라고 강조하며 "화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는 아예 배제했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배제됐다. 이 영화가 5년 후에 봐도, 10년 후에 봐도 무리없이 보고 공감될 수 있었으면 했다"며 "정치인 문재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변호사에서 정치인에서 대통령이라는 여정을 거쳐서 인간 문재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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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관객들을 찾는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창재 감독과 김성우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문재인입니다'는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한 단어로 정의하지 못한 사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날 이창재 감독은 "주인공인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굉장히 어렵게 섭외했다"며 "5년이 걸렸다. 그 기간동안 정말 많은 기획서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의 연출 계기에 대해 "'노무현입니다'의 색보정을 하고 있던 2017년 5월 9일이었다. 그 때 휴대폰에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라는 게 떴었다"며 "그 때 다음 영화는 문재인이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묘한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 강렬한 예감이 힘든 여정으로 이어졌다. 올해로 다큐멘터리만 30년차인데, 가장 힘든 여정이 될 줄은 몰랐다. 30년 중 1/5을 이 영화를 기다리고 제작하는 데 보냈다"고 고백했다.

2017년 개봉했던 '노무현입니다'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노무현입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상태에서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그 분의 실제 음성을 담을 수 없다는 한계에서 출발했다"면서 "반면 '문재입니디다'는 주인공이 살아계시지만, 인터뷰 하기를 원치 않으시고 주인공이 되는 걸 아주 부끄러워하고 낯설어하시는 분을 대상으로 10시간이 넘게 인터뷰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 허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이창재 감독은 "마치 아침에 시동을 걸었는데 저녁까지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이 있었다. 실질적으로 촬영이 들어갔던 2022년 7월 전까지 그런 상황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아예 '노무현입니다' 처럼 만들어보자, 이 분의 음성을 배제하고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했었다. 그렇기에 50분이 넘는 분들의 인터뷰를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대통령님께서 어떻게 인터뷰에 응해주셨는지 궁금했다. 해외의 많은 언론들로부터도 이런 요청이 들어왔는데, 모두 거절하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양산 쪽에서도 대통령님이 왜 인터뷰에 응하셨는지 궁금하다고 했을 정도"라며 "편집하는 단계에서 느낀 건, 대통령님께서 굉장히 이성적일 거 같은데 연민감이 깊으시다. 잎 모를 야생화를 좋아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상남자라는 캐릭터가 녹아있더라. 아마 측은지심이 아닐까. 매일 편지를 보내고 기획서를 보낸 불쌍함 때문에 응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입니다'는 정치 다큐가 아닌 인물 다큐, 휴먼 다큐"라고 강조하며 "화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는 아예 배제했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배제됐다. 이 영화가 5년 후에 봐도, 10년 후에 봐도 무리없이 보고 공감될 수 있었으면 했다"며 "정치인 문재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변호사에서 정치인에서 대통령이라는 여정을 거쳐서 인간 문재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는 어떨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입니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엠프로젝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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