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무장관 7년 만에 '맞손'…경제 협력 회복 '신호탄'

김효숙 2023. 5. 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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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7년 만에 손을 맞잡았다.

양국은 2017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재개하기로 했다.

회담 이후 추 부총리는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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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연차총회서 전격 회동
정례 회담 연내 재개 합의
2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 56차 아시아개발은행 (ADB) 연차총회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대신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7년 만에 손을 맞잡았다. 양국은 2017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이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를 회복시키는 구체적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2016년 8월 이후 약 7년 만에 열린 것이다.


회담 이후 추 부총리는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양국 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양국 재무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즈키 재무상도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교류가 정기적으로 계속돼 양국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11~13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추 부총리가 참석하게 될 것을 환영한다고도 했다.


이날 양측은 정례 재무장관 회의를 올해 일본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하고, 다음 달 초 일본 측 차관급 재무관을 한국에 보내 회의를 준비하기로 했다.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양국 재무당국 수장이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협력 채널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년 2월 처음 시작됐고, 2016년 8월 유일호 부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 간 만남을 끝으로 열리지 않아 왔다.


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과학적 기술 과제 협력 등에 뜻을 모았다. 이로써 일본이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로 재지정하는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시작돼 2011년 말 잔액이 70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2012년 양국 관계가 악화하며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고 2015년 완전 중단됐다.


한일 양국 재무당국 간 세부 협력 방안은 오는 7일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과 연내 열기로 약속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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