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원 묻힌 나치의 '보물 지도' 따라 땅 파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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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만에 독일 나치의 보물 지도가 공개돼 네덜란드 한 마을에서 고고학자와 역사가들이 모여 보물찾기에 힘을 쏟았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앞서 올 초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는 1944년 나치 병사들이 묻은 보물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당시 이 지도가 공개되자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소식을 듣고 온 외부인들까지 금속탐지기, 삽, 지도 사본 등을 동원해 보물찾기에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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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몰려와 동네 시끄러워" 주민 불평
75년 만에 독일 나치의 보물 지도가 공개돼 네덜란드 한 마을에서 고고학자와 역사가들이 모여 보물찾기에 힘을 쏟았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과거 나치가 숨겼다는 '보물찾기' 지도를 토대로 보물을 찾기에 나섰으나 또다시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올 초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는 1944년 나치 병사들이 묻은 보물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는 네덜란드 중부 겔덜란트 지역 오메른 마을 근처다.
보물은 전쟁 당시 폭발한 은행 금고에서 나치 병사들이 약탈한 동전, 시계, 보석, 다이아몬드 등으로 이는 오늘날 기준으로 1585만 파운드(한화 약 241억5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보물은 탄약상자 4개에 담아 퇴각하다가 묻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2차 대전 실종·사망자 등의 재산을 관리하는 네덜란드 기관인 베헤이르스연구소가 1946~47년 3차례에 걸쳐 보물상자를 수색했으나 모두 찾지 못했다.
이렇게 역사 속의 전설로 묻힌 나치 보물은 지난 1월 보물 지도가 공개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지도가 공개되자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소식을 듣고 온 외부인들까지 금속탐지기, 삽, 지도 사본 등을 동원해 보물찾기에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시 당국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여기에 굴착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발굴에 나섰다. 그러나 보물은 발견하지 못하고 전쟁 당시 사용한 탄환과 고철, 바퀴, 장화 등만 발견됐다.
오메른를 관할하는 뷰렌시 관계자는 "보물 지도가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와 허락도 없이 땅을 파헤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보물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두 일은 다 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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