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연령에 맞는 검진으로 가족 눈 건강 챙겨야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헬스조선 편집팀 2023. 5.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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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에 종사하는 현 씨(40세, 남성)는 다음 달로 다가온 어버이날을 맞아 자신과 부모님 성함으로 안과 검진을 예약했다. 현 씨는 백내장 수술을 한 자신의 아버지와 노안이 심해진 어머니의 눈 건강을 챙기고, 동시에 자신의 눈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과 가정의 달인 5월은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때다. 따라서 현 씨의 사례처럼 가정의 달을 맞아 평소 신경 쓰지 못했던 가족의 건강, 특히 눈 건강을 다 함께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신체기관 중에서 눈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이상 잘 검사하지 않는 부위다. 그러나 눈이 담당하는 시력은 삶의 질 전체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과 검사는 연령대별로 하는 것이 좋다. 유아, 청소년기, 청년, 중장년, 노년 등 연령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안질환이 존재하고, 그렇다 보니 받아야 하는 검사가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영유아의 경우 100일이 지나면 보호자가 아이의 눈을 번갈아 가리면서 눈맞춤을 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영유아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약시나 사시가 있지 않은지, 색맹이나 색약이 있지 않은지 등을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는 본격적으로 책과 칠판 글씨,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보기 시작하기 때문에 근시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나 동영상 시청이 잦은 요즘 아이들은 근시를 겪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안과를 데려가 함께 검진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20대부터는 눈의 노화가 벌써 시작되므로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에서도 백내장 환자가 나오는 등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안과에 방문하여 눈 건강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년층에 들어서면 노안을 겪게 되면서 본격적인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시기다. 이때 주의할 것이 바로 노안과 혼동할 수 있는 백내장이다. 두 질환은 모두 우리 눈의 수정체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데,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백내장을 단순 노안으로 혼동하여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백내장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합병증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1년에 최소 1회 이상 안과를 방문해 종합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이 되었다면, 백내장 발병 여부에 따라 관리를 해야 한다. 백내장 발병 전이라도 꾸준히 안과에 방문해 초기 증상을 살펴야 하며, 백내장이 이미 시작되어 일상에 지장이 있을 만큼 불편하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제거를 위해서는 백내장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처럼 연령에 따른 안과 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평소에 간단히 하는 시력, 안압측정. 안저 촬영 정도에 그치지 말고, 연령에 따라 주요 질환 및 이상 여부를 살피는 것은 평생의 시력을 좌우하는 실천사항에 해당한다. 간혹, '검진'이라고 하면 혹시 내가 알지 못했던 병이 발견될까, 혹은 검사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의학의 발달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과 검진은 신속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추가적으로, 자신뿐 아닌 가족 모두의 눈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의사와 최신 장비, 검사 시스템을 지닌 병원을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에 앞서,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과 최신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하며,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올바른 진단과 정확한 치료 및 관리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해당 의료진이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지, 과잉 진료 위험성은 없는지 등을 다각도로 체크해야 한다.

/기고자: BGN 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김정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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