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표 연예인, 수상 소감서 ‘신앙고백’으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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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가수인 정슈원(정수문)씨가 수상 소감으로 한 신앙고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씨는 "오늘의 영광과 찬송을 하나님께 돌린다"며 "나에게 평탄한 길을 주지 않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 과정에서 겸손하고 온유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정씨가 홍콩의 기독교 연예인들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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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가수인 정슈원(정수문)씨가 수상 소감으로 한 신앙고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제41회 홍콩 영화상’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영화 OST 부문 상(Best Original Film Song Awards)을 받았다.
정씨는 “오늘의 영광과 찬송을 하나님께 돌린다”며 “나에게 평탄한 길을 주지 않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 과정에서 겸손하고 온유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멋진 소감이다” “그녀에겐 그럴 자격이 있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정씨가 홍콩의 기독교 연예인들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CT는 그에 대해 ‘자신의 변화를 목격한 사람’이라 분석했다.
정씨는 1990년대를 풍미한 ‘Chotto 等等’ 곡을 내세우며 당시 홍콩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미스 유’(Miss You) ‘캔트 렛 유 고’(Can’t Let You Go) ‘언더스탠딩’(Understanding) 등의 곡들을 발표하며 음반 판매량 10만 장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영화 ‘백분백감각’ ‘니딩 유: 고남과녀’의 주연을 맡아 성공하면서 인기는 식을 날이 없었다.
이른 성공 때문일까. 심리적 압박감이 정씨를 짓눌렀다고 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알 수 없는 공포와 슬픔에 잠겨 무력함을 느꼈으나 강한 척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영화 ‘장한가’를 마지막으로 그는 3년간 잠적했다. 그는 당시 “우울증으로 한 달간 거울을 보지 않았고 7일은 샤워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 정씨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기도하라’는 음성이 들렸다”고 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친구를 만나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그 후 2007년 교회에 나가 세례를 받았다.
정씨는 “하나님은 제게 약 1000일이란 긴 시간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게 했다”며 “성공과 돈이 내 삶을 채워줄 수는 없었다. 삶은 더 높은 가치를 가져야 하며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방향을 찾았다”고 당시 세례 소감을 전했다.
간증은 쉽지만 그 말을 행동으로 보이는 건 어렵다. 연예계에 다시 돌아온 정씨는 자신의 간증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그는 2009년 기독교 색채를 담은 가스펠 앨범 ‘페이스’(Faith)를 발표했고, 월드비전과 국경없는의사회 등 자선단체 홍보대사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씨는 지금도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의 남편인 앤디 후이의 불륜으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했지만 그는 남편을 용서하며 함께 기도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중이라 전했다.
한편 연예계 속 신앙을 통한 삶의 변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강희 이하늬 엄정화 주영훈 등의 연예인들이 그들이다. 배우 최강희는 지난 3월 기독교복음방송 GOODTV의 간증 프로그램인 ‘매일 주와 함께’에서 변화된 자신을 소개했다.
최씨는 배우 생활을 잠시 멈추고 믿음의 변화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성경 모임에서 ‘자신이 맘에 드는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제가 맘에 쏙 들어요’라고 말했다”며 “아직도 (스스로가) 마음에 들만 한 점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 시야가 바뀌었구나’ ‘하나님 시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됐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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