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부정적 여론 반전 키워드 ‘정무라인’ 교체에 달렸다

김영재 2023. 5. 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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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주시의회 패싱 논란과 각종 악재 등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초 고교 동문과 보은(報恩)인사로 갖춘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전주천 버드나무 대규모 벌목사태를 비롯해 제2청사 증축, 천마지구 사업,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등을 둘러싼 반발 여론에도 시장 정무라인의 역할과 후속 대처가 미진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위한 정무라인 교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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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인사로 채운 정무라인 제 역할 못해 시정에 걸림돌” 비판 여론
전주시 제2청사 건립으로 전주시의회와 갈등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으로 환경단체에도 부정적 낙인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10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최근 전주시의회 패싱 논란과 각종 악재 등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초 고교 동문과 보은(報恩)인사로 갖춘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전주천 버드나무 대규모 벌목사태를 비롯해 제2청사 증축, 천마지구 사업,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등을 둘러싼 반발 여론에도 시장 정무라인의 역할과 후속 대처가 미진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위한 정무라인 교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우범기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한민희 정무보좌관(3급 상당)과 이경철 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고교 동문과 선거캠프, 인수위원회 측근들로 채웠다. 

정무보좌관은 우 시장과 같은 해성고 출신이고, 비서실장은 선거캠프 수행실장·인수위원을 지냈다. 

전주시는 최근 한 달 사이 전주천과 삼천 주변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베어냈는가 하면, 억새밭을 갈아엎어 시의회와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전주천은 20여 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돼 민관의 성공적 생태복원 사례로 꼽혀왔는데, 시는 조례로 정한 생태하천협의회와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행정을 집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주시청 제2청사 증축 사업도 시의회와 소통 부재 등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시는 지난달 10일 시의회에 현재 시청사 인근에 제2청사를 짓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나흘 만에 철회했다. 반대 의원들이 많다는 이유로 부결 가능성이 커 발을 뺀 것으로도 보인다. 

여기에 천마지구 사업, 종합경기장개발 등 각종 현안 사업도 우범기 시장의 시정 방침에 맞춰 물밑에서 여론을 형성해야 할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홍보담당관 유튜브 담당 공무원의 퇴직, 지난해 폭설 당시 전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년전 촬영한 제설작업 사진을 재사용하는 등 전주시 행정에 시민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직급도 낮은 서울세종사무소장이 중앙 정치권과 국가예산 확보 등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정무라인이 민선 8기 시정에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불을 붙였다. 

시장을 보좌해 시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대대적인 혁신 인사와 정무라인 교체로 시정에 굳건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주시의회 A의원은 “그동안 전주시 행정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시민사회단체와 열린 소통을 한다든지 시민들과의 벽을 낮춘다든지 그런 노력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행정 등 구시대적인 사고에 갇혀있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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