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폴드4, SKT 출시 후 첫 공시지원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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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갤럭시Z폴드4 출시 후 처음으로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폴드5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SK텔레콤은 갤럭시Z폴드4 공시지원금 인상을 공시했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은 폴드·플립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구형 스마트폰 재고 털기에 나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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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플립5 7월 조기출시설…재고 소진 속도
SK텔레콤이 갤럭시Z폴드4 출시 후 처음으로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폴드5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KT, LG유플러스도 뒤따라 공시지원금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2일 SK텔레콤은 갤럭시Z폴드4 공시지원금 인상을 공시했다. 가장 저렴한 월 4만9000원 베이직 요금제를 쓸 경우 38만원, 최고가인 월 12만5000원 5GX플래티넘 요금제를 쓸 경우 62만원이다. 기존 대비 10만원씩 올렸다. 여기에 유통점 추가지원금으로 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선호도 높은 요금제인 5GX프라임(월 8만9000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구매 시 공시지원금 58만원에 유통점 추가지원금 8만7000원이 할인된다. 출고가 199만8700원 갤럭시Z폴드4(256GB) 가격은 133만1700원까지 떨어진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출고가 탓에 공시지원금이 올라도 여전히 비싸지만, 출시 뒤 처음으로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K텔레콤이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조만간 KT, LG유플러스도 폴드4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 통상적으로 SK텔레콤이 통신 3사 중 공시지원금을 가장 적게 쓴다. SK텔레콤이 이번에 폴드4 공시지원금을 늘리면서 최고가 요금제를 제외한 모든 요금제에서 경쟁사보다 지원금을 더 주게 됐다. KT는 지난 1월 20일 폴드4 공시지원금을 인상해 26만3000~65만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18일에 마지막으로 폴드4 공시지원금을 인상해 31만6000~60만원을 제공한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달 14일 갤럭시S23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최대 50만원까지 올렸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은 폴드·플립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구형 스마트폰 재고 털기에 나선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8월에 폴더블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그러나 샘모바일 등 IT 전문 해외 매체들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폴드·플립5를 7월 말께 조기 출시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달 공개를 앞둔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신작 출시가 빨라진 만큼 재고 소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해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도 겹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0.4%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갤럭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줄었다. 2분기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아 비수기인 만큼 공시지원금으로 판매 촉진에 나선 것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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