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골프장 개발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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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은 2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의 길을 역행하는 지리산골프장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구례군이 벌채를 허가한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산93-8번지를 포함한 지리산 기슭은 2004년부터 지리산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 반대와 환경생태 훼손에 대한 사회적 지탄, 자금조달 실패 등으로 개발사업이 좌초된 지역"이라며 "구례군이 또다시 이곳에서 골프장을 지으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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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법적 벌채사업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구례군과 시행사의 불순한 골프장 업무협약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장과 산림경영의 인허가권을 모두 가져 이번 대규모 산림 훼손을 가능케 한 구례군과 골프장을 추진하려는 업자 사이에 편법 특혜와 부적정 업무처리, 유착 비리가 있었는지에 대한 전남도의 특별감찰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구례군이 벌채를 허가한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산93-8번지를 포함한 지리산 기슭은 2004년부터 지리산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 반대와 환경생태 훼손에 대한 사회적 지탄, 자금조달 실패 등으로 개발사업이 좌초된 지역”이라며 “구례군이 또다시 이곳에서 골프장을 지으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수만 그루 나무가 잘려나간 이 지역은 생태‧자연도 1등급이 약 21만㎡이며,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겨우 170m 벗어난 지역이며, 수백 년 된 굵은 아름드리가 숲을 이루고, 멸종위기야생생물 1등급 수달과 2등급 삵, 담비 등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는 천혜의 보고”라고 강조했다.
또 구례군은 2023년 6월부터 20ha 이상의 대규모 벌채는 민관합동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법망을 피하기위해 벌채 허가를 서둘러 진행한 것이 아니겠냐고 지적하고, 그 결과 소중한 숲 21ha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구례군은 벌채 허가 과정에서 해당 지역이 자연재해 취약지역이라는 사실을 검토하지 않았고, 인근 마을주민들에게 벌채 사실을 고지하지도 않았다며, 과거 지역주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던 사례를 고려해 주민의 눈을 피해 조용히 벌채를 진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벌채 과정에서도 각종 불법이 저질러지고, 단순 수확벌채가 아닌 골프장 개발 수준의 공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런 불법적인 벌채가 진행되는 동안 구례군은 지리산골프장 개발 제안을 받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3월 23일 ‘온천CC(지리산골프장) 조성사업(가칭)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골프장 예정지 산주들은 지리산골프장 업무협약 시행사의 사내이사들이며, 이 시행사는 2022년에 설립된 자본금 1억 원도 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고, 모두 지난 골프장 건설을 주도했던 지리산온천관광개발주식회사 소유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행사의 돈벌이 욕심과 구례군의 엉터리 행정은 지리산에서의 대규모 벌채로 인한 산림파괴와 섬진강 오염, 그리고 주민들의 삶의 피폐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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