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등 4~6학년, 수업 후 주로 독서는 1% 불과

윤성효 2023. 5.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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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 1090명 대상 '초등학생 생활조사' ... 학교-가정생활 '행복' 높아

[윤성효 기자]

 요즘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 전교조 경남지부
 
경남지역 초등학교 고학년생(4~6학년)들은 학교·가정생활에 대해 각각 85.5%와 92.7%가 '행복하다'고,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 미술, 창체(창의적 체험활동), 수학, 영어 순이며, 수업 후에 주로 학원과 공부로 시간을 사용하지만 독서는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노경석)가 "경남 초등학생 생활조사"를 통해 나온 것이다. 이번 생활조사는 4월 19일~28일 사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0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의 85.5%가 요즘 학교생활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었고, 4.3%의 학생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학생의 92.7%가 가정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었고, 2.8%의 학생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친구와 관계에 대하여 91.1%의 학생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었고, 3.1%의 학생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수업에 대하여 83.7%의 학생이 즐겁다고 답했고, 7%의 학생이 즐겁지 않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시·군지역과 학년에 구분없이 체육, 미술, 창체, 수학의 순으로 답했고 음악도 6번째로 좋아하는 과목으로 예체능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82.3%의 학생이 학교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답했고, 3.3%의 학생이 존중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수업 이후 41.2%의 학생이 학원에서 수강을 한다고 답했고, 15.3%가 게임을, 숙제나 문제집 풀이 등의 공부를 주로 하는 학생도 13.5%에 달했다. 

독서를 주로 하는 학생은 1%에 불과했지만, 영상시청을 주로 하는 학생은 8.3%에 달했다. 하루에 학원을 2개 이상 다니는 학생은 58.1%에 달했고,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은 11.4%에 불과했다. 보호자가 원해서 학원을 다니는 학생은 25.4%에 달했다. 

수업 이후 학교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 수업을 2시간 이상 수강하는 학생의 비율이 79.8%에 달했고, 5시간 이상도 12.6%에 달했다.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 수업을 거의 하지 않는 학생은 전체의 5.6%에 불과했다. 

가족과의 관계에 대하여 94.7%의 학생이 좋다고 하였고, 1.8%의 학생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89.7%의 학생이 가정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답했고, 3.2%의 학생이 가정에서 존중받지 않다고 답했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4일 이상 먹는다고 답한 학생은 83.4%에 달했고, 3일 이하로 저녁을 함께 먹는다고 답한 학생도 16.6%에 달했다. 가족과의 대화시간에 대하여 10.6%의 학생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요즘 초등학생이 가장 고민하는 주제는 공부이며, 친구-미래의 나의 모습-지구온난화 순으로 나타났고, 연애에 이어 정치∙경제 등의 사회문제도 고민거리로 파악되었다. 단 4.4%의 학생만 특별한 고민이 없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10년 뒤 나의 모습에 대하여 80.3%가 긍정적으로 예상했고, 5.4%의 학생이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미래에 하고 싶은 직업으로 유튜버, 운동선수, 선생님, 연애인, 프로게이머, 의사, 요리사, 제빵사, 가수 순으로 파악되었으며 아직 정하지 않은 학생도 많았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학교생활의 만족도와 가정생활의 만족도의 긍정 답변과 부정 답변을 각각 비교해 보았을 때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특히 친구관계, 수업시간, 학교에서 나의 의견 존중정도, 학원선택방법, 가정에서 나의 의견 존중정도는 상관관계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이들은 "결국 학생이 학교와 가정에서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학생의 이야기를 더 잘 듣고 결정과정에 학생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며, 학원 선택을 할 때에도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가족과 식사시간이나 대화시간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보호자와 교사가 학생의 의견을 더욱 잘 듣고, 돌봄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실효적인 제도적 보완 조치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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