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자꾸 한쪽으로 흘러 묻어난다면? 외음부 비대칭을 고민할 때 [소중한 여성의 건강]

좌변기를 이용할 때 소변이 한쪽으로 흘러 허벅지에 자꾸 묻거나 소변이 속옷에 많이 묻어난다면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해 본 여성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외음부 생식기와 요도에 관련된 불편이다 보니, 프라이버시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어려운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원인은 의외로 단순한데, 한 쌍으로 이루어진 소음순의 크기나 모양이 달라 생기는 외음부 비대칭 때문에 소변이 더 비대한 방향으로 타고 흐르며 생기는 현상이다.

예전에는 흔치 않은 수술이라서 소음순 비대칭도 교정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불편을 참는 여성들이 많았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원하는 건강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대표원장은 “우리나라 여성들중 95%가 소음순 비대칭으로 불편함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증상을 무시하고 산다.”라고 말했다. 소음순 비대칭이나 소음순 비대는 성적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실루엣이 옷 위로 드러날 만큼 비대칭이 심하거나 너무 큰 경우, Y존이 보이는 짧은 상의를 입기 꺼려지거나, 탈의실 이용이 불편하고 외음질염이 늘 재발하는 등 여러 가지 불편도 크다.

소음순 비대나 비대칭의 원인은 선천적인 것, 외상에 의한 것, 사춘기를 지나며 여성호르몬의 영향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변형되는 것, 성생활의 누적, 임신과 출산, 체중 변화, 노화에 의한 피부탄력 저하 등 다양하다. 어렸을 때 뾰족한 곳에 찔렸거나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부상으로 생긴 외음부 상처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소음순 유착이 되거나 성장과 함께 흉터도 같이 커져 비대칭이 심해지고 모양이 흉하게 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후천적 요인에 의해 소음순과 대음순이 늘어져 주름이 생기고 색소가 침착되는 등 모양이 변하게 된다. 혹은 소음순 성형수술 후 남은 비대칭과 흉터로 오히려 수술 전보다 불편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소음순 흉터나 비대칭은 수술적 치료로 교정이 가능한데, 모양이 불만족스럽거나 비대칭이 심할 경우 양쪽 모양과 크기를 맞춰 세심하게 디자인하고 나머지 부분을 절제해 균형을 맞추어 주면 된다. 다만 흉터가 발생하기 쉬운 부위라서 지혈을 돕는 수술용 레이저와 화상 흉터 예방용 콜드나이프, 안면 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한 미세성형술로 수술받고 싶다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붙는 바지나 스커트를 입을 때 겉에서 보이는 외음부인 대음순 관련 고민도 수술적 교정이 가능하다. 임신과 출산 등으로 체중이 급격하게 늘거나 빠져 지방량이 변할 때, 노화 등의 원인으로 모양이 변하는데, 너무 크거나 빈약할 때, 양쪽의 모양이 비대칭일 때, 몸에 붙는 바지를 입었을 때 갈라져 보이면 아무 옷이나 골라 입기도 불편해진다. 외음부 모양은 성생활의 통증 같은 기능적 문제도 일으킨다. 이때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가지방 이식 대음순 확대 또는 축소 성형 등의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Y존의 모양 불만족으로 여성성형을 고려할 만큼 고민스러웠다면, 예민한 부위인 만큼 최저비용 검색이나 충동적인 결정보다는 직접 집도할 의료진과 수술 방법과 수술 후 예상 결과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다.

/기고자: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