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2회 우승' 조코비치, 美 방역지침 변경…US오픈 출전 길 열렸다

이형석 2023. 5. 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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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 출전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른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해 US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자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2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조코비치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뒤부터 백신 미접종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결국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일부 대회 출전 길이 막혔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에 입국했다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사실상 추방돼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 지난해 US오픈에도 불참했다.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의 경우 호주 정부가 외국인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규정을 완화한 덕에 조코비치는 대회에 나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다만 미국은 변함이 없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2월 미국 주요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요청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디언웰스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 등 3월 미국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출전도 무산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시에도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조코비치가 2년 만에 US오픈에 나설 길이 열렸다. 

올해 US오픈은 8월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통산 3회(2011년, 15년, 18년)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남녀를 통틀어 최장기간 1위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올해 썼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22회 우승 기록도 갖고 있다. 

현재는 팔꿈치 부상으로 진행 중인 마드리드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했으나 이달 말 시작하는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해 통산 23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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