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는 성호르몬 분비량이 늘면서 피지선이 커지고, 피지 분비도 많아진다. 이처럼 지나치게 많은 피지와 모공 속 세포 조각이 뭉치게 되면 화이트헤드와 화이트헤드가 검게 산화된 블랙헤드가 생기기 마련. 또 여기에 여드름균까지 과도하게 증식한다면 화농성 여드름으로 번지게 된다.
이렇듯 모공은 넘치는 피지를 원활히 배출하기 위해, 또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화농성 여드름 탓에 늘어나버리고 만다. 이런 시기에도 티존에 모공이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은 완벽한 건성 피부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때 티존은 피지와 모공이 눈에 띄는 복합성 또는 뺨까지 번진 지성 피부가 된다. 또 화이트 헤드, 블랙헤드, 화농성 여드름을 짜다가 모공에 생긴 상처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결국 화이트헤드 단계에서 피지를 잘 제거하고 세균 감염을 막아야만 모공이 늘어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모공은 생각보다 깊고, 여드름을 짠다고 하더라도 뿌리가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병원이나 피부 관리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스크럽 & 자외선 차단제 」
과도한 피지와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제거에는 주기적인 진흙 마스크와 곱고 부드러운 스크럽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진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스크럽을 너무 세게 문지를 경우 오히려 피부가 다칠 수 있고, 항상성 탓에 피지가 이전보다 더 많이 분비될 수도 있다.
또 클렌징 오일은 피지를 녹여 화이트헤드, 블랙헤드를 한번에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베이스를 이루고 있는 기름이 모공 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여드름 씨앗이 될 수 있으므로, 가끔씩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시적인 효과가 가장 강력한 것은 이를 테면 코팩처럼 붙였다 떼는 팩. 하지만 이는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뿐만 아니라 주위의 각질층까지 몽땅 뜯어내고 모공을 찢을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100% 무기 자외선 차단제 또한 알갱이가 모공을 막을 수 있어, 피지와 모공이 신경 쓰인다면 수분 베이스 유기 또는 혼합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한다.
「 BHA & 나이아신아마이드 & 레티놀 」
살리실산으로 대표되는 BHA(Beta Hydroxy Acid)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과각질과 피지를 녹이는 지용성 성분으로, 가벼운 항염 효과까지 갖췄다. 따라서 피지와 모공이 눈에 띄는 피부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함량이 높아질수록 자극 또한 강해지기 때문에 바르는 화장품에는 0.5%까지, 씻어내는 제품에는 2%(여드름 완화 기능성 제품)까지가 최대치다. 외용 약에는 보통 1~2% 함유되는 편. 건성 피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부 장벽이 파괴되기 쉬운 여드름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고, 색소 침착까지 막아준다. 레티놀은 콜라겐, 엘라스틴 합성을 촉진해 잔주름뿐 아니라 늘어난 모공까지 개선해 준다는 사실. 단, 레티놀 제품은 기름진 제형이 많으니 지성 피부는 캡슐화 등을 활용해 사용감이 산뜻한 제품을 선택할 것.
「 Type 2 피부 탄력이 떨어져 늘어진 모공 」
분명 모공 하나 없던 피부였는데,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며 길쭉한 모공들이 하나 둘 눈에 띈다? 이는 피지 분비와는 관계없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원래 좁았던 모공이 중력에 의해 늘어진 경우에 해당한다. 주로 팔자 주름 근처에 생기는 것이 특징.
이 경우 피부의 수분 보유력과 턴오버 주기가 느려져 투명도 또한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탄력을 높이는 제품을 사용하기 이전에 불필요한 각질을 먼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단, 여드름 피부의 각질 제거처럼 강도 높은 방법은 금물. 피부 장벽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의 순한 클렌저를 활용해 아주 가벼운 손놀림으로 세안을 해 주자. 또 피부 탄력을 강화해 주고 보습력이 좋은 토너를 사용하고 흡연, 과로, 음주를 피하며, 숙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 PHA 」
일명 파하, 피부과에선 ‘물톡스’라 부르는 PHA(Poly Hydroxy Acid)는 분자가 큰 만큼 피부 표면에 머무르며 자극 없이 서서히 각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또 피부 재생을 돕는 수용성 성분인 만큼, 보습 효과도 뛰어나다. LHA(Lipo Hydroxy Acid)는 BHA인 살리실산의 유도체로, 분자가 더욱 크고 약산성을 띠는 만큼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 동시에 지용성이라, 피지 속으로 쉽게 섞여 들어간다.
과일이나 요거트에도 함유된 산 성분 AHA는 일반 화장품에 함유된 10% 이하의 저농도에서는 피부 가장 바깥쪽의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주고 보습 효과까지 소량 있어, 피부를 맑아 보이게 해준다. 30% 이상 고농도의 경우, 피부과 박피에 쓰일 만큼 각질층을 대량 제거하는 만큼 피부에 자극과 건조감을 줄 수 있어 민감성 피부는 저농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파파인 같은 효소가 들어간 제품도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지만 않으면 굉장히 효과적이다. 물리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 가운데서는 고마주, 즉 제품 속 폴리머가 각질을 감싸 각질이 때처럼 밀려 나오는 제품이 스크럽보다 자극이 적다.
「 레티놀 & 메이크업 」
레티놀은 피부 탄력이 떨어져 커진 모공에 특히 효과적인 성분이다. 잔주름을 개선하는 동시에, 처진 모공을 동그랗게 돌아가도록 만들기 때문. 레티닐팔미테이트 같은 유도체보다 레티놀이 훨씬 더 강력하며, 그램당 2500IU 이상을 함유한 경우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으니 이를 확인해 볼 것.
저농도부터 고농도로, 격일부터 매일로 피부 상태를 살펴 가며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 고농도 레티놀 제품을 각질 제거용 산 성분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자극이 너무 강할 수 있다. 아침에 산이 든 제품을 사용했다면 저녁에는 레티놀, 그 다음엔 산처럼 겹치지 않게 사용하자.
AHA, BHA, 레티놀을 사용했을 때는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펩타이드 가운데서도 콜라겐, 엘라스틴의 분해를 막고 합성을 촉진하는 주름 개선 펩타이드가 레티놀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메이크업으로 모공을 가리는 것도 좋은 방법. 프라이머, 자외선 차단제, 파운데이션 가운데서도 실리콘이나 기타 폴리머를 함유해 모공을 매끈하게 채워주었다가 세안과 함께 말끔히 씻겨내려가는 제품이 좋다.
*지금 반드시 알아야 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그리고 생활의 지혜까지, '선배' s 어드바이스'는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