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민족문학 재건”… 한운사 정한모 등 1923년생 문인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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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째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해온 대산문화재단이 올해 대상 작가로 1923년생 문인 중 박용구, 방기환, 정한모, 한성기, 한운사, 홍구범 6명을 선정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용구 등 6명을 대상으로 '2023년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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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째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해온 대산문화재단이 올해 대상 작가로 1923년생 문인 중 박용구, 방기환, 정한모, 한성기, 한운사, 홍구범 6명을 선정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용구 등 6명을 대상으로 ‘2023년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견과 확산: 지역, 매체, 장르, 그리고 독자’를 주제로 11일 선정 작가들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12일에는 이들의 작품을 낭송하는 문학의밤 행사를 연다.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인 우찬제 서강대 교수는 “올해 선정된 작가들은 예년과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문인들에 속한다. 방송작가로 활약한 한운사나 문화공보부 장관을 지낸 정한모 시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네 명은 문학사나 소설사에서 거의 언급된 적이 없다”면서 “이번 기념문학제를 통해 기존 문학사에서 평가되지 않았던 작가들이 새롭게 의미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소설 ‘현해탄은 알고 있다’의 작가이자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시나리오 작가, 수많은 라디오 드라마를 쓴 한운사에 대해 “K컬처의 기원에는 한운사 선생이 자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구범 선생은 충북지역에서 지역작가를 조명하는 과정에서 재발견됐다. 한성기 선생 역시 충남지역에서 활동했다”면서 “지역문학의 탄생 내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1923년생 작가들은 대개 해방 전후 등단해 한국전쟁을 겪었다. 우 교수는 “이 작가들은 해방 후 모국어를 되찾으면서 모국어로 우리 문학을 재건해야 한다는 소명감이 강했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1949년 창간된 문학잡지 ‘문예’와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많다는 특징도 발견된다. 홍구범과 박용구는 ‘문예’ 편집장을 맡았고, 한성기 방기환은 ‘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윤정모 이사장은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만나거나 작품을 읽고 배운 적이 있는데 여기서 이렇게 다시 뵙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오랜 지혜를 만나듯이 선생님들을 만나자”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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