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투스 빈체레 지켜봐 달라, 이제 시작일 뿐”
‘펍지: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대회에서 나투스 빈체레는 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빼어난 사격 솜씨뿐 아니라 철저한 기도비닉, 상황에 따른 빠른 판단과 움직임은 다른 팀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 팀에서 주장을 맡은 ‘멜’ 콘스탄틴 레프킨(Konstantin Levkin)은 “우리 팀원들 모두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한다. 그게 (좋은 경기력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2일 게임사 크래프톤에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 따르면 레프킨은 팀원의 각기 다른 장점이 한 데 모여 팀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팀원을 상징적인 한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가령 ‘이그젬플’은 안정성(Stability), ‘알리야’는 좋은 바이브(Good Vibe), ‘우바’는 비평가(Critics), ‘알레인’은 교본(Rulebook)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 저는 논리적(Logic)이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레프킨은 “서로의 장점을 다른 동료들에게 매일 전파해 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팀이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투스 빈체레는 동유럽 선수들이 주축이다. 주장 레프킨은 조지아 출신이고 나머지 셋은 러시아에서 왔다. 레프킨은 “지금은 다 함께 세르비아에 있는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생각에 모든 팀은 고유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팀이 더 강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다른 팀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우리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 우리도 실수라는 걸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목표를 묻자 레프킨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기록되는 게 목표”라면서 “앞으로 팬들과 관중으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 감흥이 매우 클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투스 빈체레는 지난해 최고 권위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레프킨은 “우승컵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렸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그 경험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면서도 “우승 이후 모든 팀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플레이하기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초 나투스 빈체레는 ‘글로벌 파트너 팀’에 선정돼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레프킨은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면서 “우리 팀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펍지 스튜디오에게 감사하고 또 제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팀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 팀은 팀의 컬러와 콘셉트를 담은 ‘팀 브랜디드 아이템’을 출시해 일정 비율의 수익을 공유받는다. 그는 “스킨이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게임 내) 로비나 시작섬에서 이용자 여러분들이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팀원에 대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묻자 레프킨은 “‘알리야’는 하루에 양치질을 열 번이나 한다. ‘우바’는 매일 담배를 세 갑이나 피운다. ‘이그젬플’은 팁을 후하게 주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저는 하루에 12시간 넘게 자는 걸 좋아한다”고 답했다.
레프킨은 “나투스 빈체레는 앞으로도 항상 이기는 게임을 할 것”이라면서 “수준 높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플레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저희가 플레이하는 스트리밍 방송을 보러 오라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역사상 아직 최고의 순간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기대하면서 “배틀그라운드 프로 선수로서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제게 가장 좋은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투스 빈체레를 지켜봐 달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그는 “우리는 트로피를 사수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우리 팀이 지금까지 이룬 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믿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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