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직격탄 날린 '버핏 단짝' 멍거 부회장..."고객 돈 빼내는 점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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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오랜 투자 파트너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투자업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전날 발표된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매니저는 고객들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점쟁이 또는 점성술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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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워런 버핏의 오랜 투자 파트너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투자업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전날 발표된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매니저는 고객들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점쟁이 또는 점성술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국가에 나쁜 투자 매니저가 과도하게 많다”고 덧붙였다.
찰리 멍거는 원래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하나 최근에는 특히 금융계에 대해 그의 전매특허인 신랄한 비판을 강화했다.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멍거는 비트코인을 쥐약에 비유했고, 위험한 투자를 조장하는 증권 중개업체를 도박장이라고 비난했으며, 밈 주식 거래자를 헤로인 중독자에 비유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자신이 속한 산업을 비판한 것이다.
멍거는 “오늘날의 투자 매니저들은 완고한 인플레이션, 높은 이자율, 경쟁 심화로 인해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과거와 같은 수익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자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바로 이 시기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멍거와 버핏은 재정 고문, 헤지 펀드, 주식 중개인 및 기타 자금 관리자 등의 금융 자문가들이 부과하는 수수료가 그만한 가치를 하지 못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는데, 멍거는 특히 팬데믹 동안의 증시 강세장에서 이 비판을 강화했다.
멍거는 “대부분의 재정 고문들과 자산운용사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돈을 단순한 지수에 투자하게 된다”고 보았다. 그는 “다른 말로 하자면 모두가 수수료를 잃는 것이 두려워서 그 누구도 군중과 다른 것을 견뎌낼 수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모두 같은 것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약간 우스꽝스럽다. 세상은 약간 우스꽝스럽다”고 덧붙였다.
멍거는 또한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계속해서 경고했는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은행 혼란이 일어날 수 있고 이에 따라 투자 매니저들에게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99세인 멍거는 버크셔해서웨이에서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45년을 보내며 버크셔를 세계 최대의 글로벌 대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고 그 과정에서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성공은 대체로 낮은 이자율, 낮은 주식 가치, 충분한 기회의 결과”였다며 “나는 보통주 투자자로서 완벽한 시기에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정한 시대의 피조물이었고 완벽한 기회의 집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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