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보이스피싱 위험 증가…신한은행 근절 노력 뜻 깊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정보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금융거래는 한층 편리해졌지만, 그에 상응해 보이스피싱 위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이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신한은행·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이번 업무협약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신한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업무협약은 민생을 침해하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들을 위한 생활비 지원뿐만 아니라, 법률자문과 심리상담 등도 포함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피해 예방교육과 대국민 홍보활동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회공헌 사업이 상생 금융의 마중물이 돼 우리 사회 저변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업무협약식에 이어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는' 일상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각심 제고를 위해 정부·유관기관 및 금융권과 합심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년간 총 3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출연금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180억원)과 심리·법률 상담(30억원), 금융소비자에 대한 교육·보험제공(15억원) 및 대국민 홍보(75억원)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