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정’ 100兆 2형 당뇨 시장 ‘게임체인저’ 노린다

김성아 2023. 5. 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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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100조원에 달하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부상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형 당뇨병 시장 내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가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인데 국내 시장에서는 DPP-4 억제제보다 SGLT-2 억제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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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블로정 1일 출시...국산 첫 SGLT-2 신약
SGLT-2 억제제, 비만·심혈관 등 적응증多
대웅제약, 엔블로정 Best-in-class 노린다
엔블로정 0.3mg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100조원에 달하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부상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엔블로정 0.3mg(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당뇨병용제로서 보험급여를 적용 받아 국내 출시했다. 약가는 611원으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등 총 3건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엔블로정은 0.3mg이라는 적은 용량으로 70%에 달하는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을 보이면서 제네릭 출시로 경쟁이 과열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SGLT-2 억제제 계열로는 첫 국산 치료제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는 신장의 근위세뇨관에 존재하며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해 SGLT-2 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 재흡수 억제’라는 기전을 바탕으로 당뇨병 이외 적응증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시장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2형 당뇨병 시장 내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가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인데 국내 시장에서는 DPP-4 억제제보다 SGLT-2 억제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DPP-4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지만 SGLT-2 억제제 시장은 1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성장했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과는 독립된 기전을 가진다. 이 때문에 인슐린과 관련된 대표적인 부작용인 GLP-1(글루카곤양 펩티드-1, 인크레틴 호르몬) 상승으로 인한 췌장염 및 췌장암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낮다.


SGLT-2 억제제는 이러한 부작용 없이 포도당 흡수율을 낮춰 체중 및 혈압 강하 효과로 비만 치료제,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보인다. 대웅제약 역시 엔블로정에 대한 심장, 신장, 비만 등 추가 적응증 및 임상근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SGLT-2 억제제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후발주자이지만 DPP-4 억제제 대비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성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시장성을 토대로 엔블로정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내 ‘Best-in-class(계열 내 최고 품목)’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 이미 2조원 규모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시장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도 국가별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오는 2030년까지는 50개국 진출을 통해 국산 최고 당뇨신약에 오른다는 목표다.


이창제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정은 출시 전부터 국제 SCIE 학술지에 등재되며 효과와 안정성을 이미 국제적으로 입증 받으며 학계와 업계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며 “국산 신약 명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전략과 영업의 작동원리로 당뇨병 치료제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K신약이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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