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아침 굶지 마세요” 신학대도 ‘천원의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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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8시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학생식당은 아침을 먹으러 온 학생들의 줄이 이어졌다.
아침밥을 받아든 조웅희(33) 학생은 "요즘은 가장 싼 식당도 7000~8000원 정도 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점심과 저녁은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며 "단돈 1000원에 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시간과 재정에 여유가 생겼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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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2회 조식 1000원에 제공
2일 오전 8시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학생식당은 아침을 먹으러 온 학생들의 줄이 이어졌다. 아침 식사 가격은 단돈 1000원. 서울신대는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학생 100명에게 조식을 1000원에 제공한다. 고물가에 밥 한 끼도 부담스러운 청년을 위해 대학과 정부가 진행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신학대로도 확대된 것이다.
주로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과 아침 1교시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들이 식당을 찾아왔다. 이날 메뉴는 연탄불고기김밥. 조식 시간인 오전 11시까지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침밥을 받아든 조웅희(33) 학생은 “요즘은 가장 싼 식당도 7000~8000원 정도 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점심과 저녁은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며 “단돈 1000원에 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시간과 재정에 여유가 생겼다”고 기뻐했다. 이환희(25) 학생도 “아침을 자주 거르는데 학교가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한다고 해서 일부러 일찍 일어나 나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대는 조식 제공을 위해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조식 단가는 4000원으로 학교가 2000원, 농림축산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한다. 앞으로 치밥 돈까스컵밥 함박스테이크컵밥 등 청년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메뉴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신대는 2016~2019년에도 1000원 조식을 제공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나머지 식대를 학교가 부담했으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중단됐다. 서울신대는 과거 경험을 살려 이번 ‘천원의 아침밥’을 준비했다. 김진현 학생처 과장은 “아침 일찍 식당까지 오는 게 부담스러워 아침을 굶는 여학생들을 위해 조식을 도시락 형태로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대는 1학기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15일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진행한 뒤 2학기에 다시 이어간다. 3일에는 부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부담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황덕형 총장은 “‘천원의 아침밥’으로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 다행이다. 학생들이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하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학업에 더 열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천=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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