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영상 시청 거부하자 ‘분노 표출’한 교사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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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고등학교 교사가동성애자·양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를 통칭하는, 이른바LGBTQ+ 영상 시청을 거부한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폭언을 내뱉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영국의 사회적기업 터닝포인트(TPUK)에 따르면 TPUK는 지난달 1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 스테이셔너즈 크라운 우즈 아카데미(SCWA)에서 급진적인 'LGBTQ+' 관련 발언을 하는 교사를 학생이 몰래 녹음했다"는 내용과 함께 한 녹음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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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학교 교장 “아직 조사중”…지미 팰런 “학교는 세뇌시키는 곳 아냐”
영국 중고등학교 교사가동성애자·양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를 통칭하는, 이른바LGBTQ+ 영상 시청을 거부한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폭언을 내뱉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영국의 사회적기업 터닝포인트(TPUK)에 따르면 TPUK는 지난달 1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 스테이셔너즈 크라운 우즈 아카데미(SCWA)에서 급진적인 ‘LGBTQ+’ 관련 발언을 하는 교사를 학생이 몰래 녹음했다”는 내용과 함께 한 녹음본을 공개했다. 녹음본은 한 무슬림 학생이 종교적 이유로 LGBTQ+ 관련 영상 시청을 거부하자 담당교사가 수업 시간 도중 공개적으로 분노를 토해내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교사는 “너희에겐 LGBTQ+를 배울지 말지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 배우기를 거부한다면 엄중히 처벌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가치관, 즉 영국의 가치관에 따르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겁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나는 좋은 사람인데 왜 내가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손가락질당해야 하냐”며 “나 혹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인간보다 못하다고 느끼게 하지 말라”고 개인적 감정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 녹음본이 SNS에 공개된 후 학부모들은 지난달 12일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학부모들은 “특정 학생과 문제가 있었다면 다른 학생이 함께하는 시간이 아닌 개인 시간을 통해 면담하는 게 옳았다”며 “자신의 권위와 감정, 위협적인 언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아이들을 영국인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교사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학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카스미 교장은 “아직 조사단계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바 교사의 행동이 학교의 법적 지침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학생 보호·평등에 관한 지침 역시 위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코미디언 지미 팰런은 이 공개 영상과 관련, 본인의 SNS를 통해 “어린 시절 타인의 말로 인해 상처받은 선생이 이제는 어린 학생들을 억지로 앉혀놓고 세뇌하는 방식으로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한 이들에게 복수하고 있다”면서 “학교는 교육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세뇌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건전한 도덕관·가치관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토록 돕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며, 학교는 학계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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