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감사원 출석해 직접 입장 해명…실지감사 9개월만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감사원에 출석해 감사위원들에게 감사와 관련한 본인 입장을 전한다. 감사원이 지난해 8월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 실지감사(현장감사)를 벌인지 약 9개월 만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3일 오후 1시 공가를 내고 감사원 감사위원 7명을 감사원에서 만나 ‘대심’을 진행한다. 감사위원 3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가 아닌 감사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위가 열리는 이례적 측면이 있다.
감사원은 최근 권익위에 공문을 보내 전 위원장의 전원위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그동안 감사 과정에서 본인이 소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해왔는데, 감사원에서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원위원회 즉 대심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거나 견해차가 큰 사안에 대해 감사받은 당사자들이 감사위원들에게 본인의 입장을 직접 소명하는 제도다.
이번 전원위에선 권익위 감사 내용 전반이 아닌 전 위원장과 직접 관계된 사건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위가 전 위원장 등 이해관계자의 소명을 듣고 감사보고서를 의결한다면 권익위 감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위원장과 언론사 편집국장의 오찬 ▶위원장 관사 관리 비용 ▶위원장 근태 ▶위원회 고위 직원 징계 ▶위원회 일반직 직원 채용 등에 대해 권익위 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유권해석 결론에 전 위원장이 개입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고, 대검은 전 위원장 사건을 세종경찰청에 넘겼다.
이에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특별조사국·과장,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위원장 관련 의혹을 제보한 인물로 지목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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