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싼 게 비지떡’…사고 10명 중 7명 머리·얼굴 다쳐

맹찬호 2023. 5. 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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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791건(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접수 사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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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최근 3년간 안전사고 2791건
롤릭·토이원 충격 내구성 시험 ‘보통’
어린이용 킥보드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값싼 킥보드일수록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791건(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접수 사례)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분석한 결과, 야외활동이 많은 5~6월이 31.0%(864건)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고 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이 95.1%(2656건)로 조사됐다. 위해 부위는 머리·얼굴 1935건(69.3%), 팔·손 564건(20.2%), 둔부 및 다리·발 213건(7.6%) 순 등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올해 온라인 시장에 출시되는 어린이용 킥보드 주요 브랜드 10개 제품 시험·평가한 결과, 안전성 항목은 국내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충격 내구성(실사용 시험)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마이크로(맥시 폴더블 디럭스) 등 5개 제품은 내리막길 주행 수준 속도에서 충격을 가하는 실사용 시험을 3회 진행한 후에도 이상이 없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천리자전거(SCAVA 110L) 등 3개 제품은 1회 충격에서 이상이 없어 ‘양호’한 수준이었다. 구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롤릭(K20121), 토이원(코지 쿠잉) 등 2개 제품은 1회 충격에서 플라스틱 부품 손상·이탈 등이 확인돼 ‘보통’으로 평가됐다.


발판에 최대허용하중을 15만회 가하는 하중 내구성은 10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롤릭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10㎞/h 속도로 장애물 위를 일정 거리(15㎞)까지 주행한 이후에도 문제가 없었다. 롤릭은 왼쪽 앞바퀴 너트 헐거워짐이 발생했다.


바퀴 경도·부착강도·브레이크 제동력·핸들(바) 피로시험·충격·낙하·발판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에 부품 손상·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 사용 중 손이 닿는 부위에 대한 유해물질 안정성 또한 모든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서정남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 기계금속팀장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비율이 높고, 위해 발생 부위 대다수가 머리·얼굴이므로 보호장구 착용, 내리막길 주행 자제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소비생활 지원을 위해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 현황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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