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김건희 왜 설치냐고? 민주당 아직도 ‘꼰대’”

“윤석열 대통령 주연, 김건희 여사 조연 맞다”
“하지만 가끔 드라마 보면 조연이 드라마 흥행시킬 수 있다”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각종 비판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아직도 꼰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야당에서 김 여사가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런 시각을 지금 MZ세대들이 과연 수긍할 수 있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미 과정에서 김 여사가) 큰 사고는 안 치신 것 같다”면서 “아마 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라고 쓴 것 갖고 야권에서 논란을 일으킬 것 같은데, 특별히 문제가 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부인은 철저하게 넘버2다’ ‘와이프다’ ‘왜 설치냐’ 이런 건 조선시대 생각”이라면 “MZ세대 부부에서 남자 여자 역할이 없어진 지 오래인데 아직도 꼰대 생각을 갖고 ‘여자 설치는 거 꼴보기 싫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물론 윤 대통령이 주연이고 김 여사가 조연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가끔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면 조연이 드라마를 흥행시킬 수 있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 국한해서 본다면 김 여사가 실점한 것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계속 김 여사만 파고드는 것은 ‘한 놈만 패자’ 전략인 것 같은데 이제 거의 유효기간이 다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주 5박7일간의 윤 대통령 국빈 방미 기간에 7개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방미 첫날인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만났고, 25일 워싱턴의 보훈요양원을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정전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특별 제작한 제복을 전달했다.

26일에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을 만났다. 27일에는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재단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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