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개미들 나갔나”...폭락 사태 종목들 다시 하락세로 [오늘, 이 종목]
5월 2일 오전 10시 14분 기준 삼천리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52% 내린 1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대성홀딩스(-4.85%), 하림지주(-2.99%), 선광(-4.73%), 서울도시가스(-8.6%), 다우데이타(-5.64%) 등 역시 주가가 하락세를 띠고 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3.9%), 세방(2.27%)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의 8개 종목은 SG증권 창구에서 나온 매도 폭탄에 의해 지난 24~27일 4거래일 연속 하한가 혹은 그에 준하는 낙폭을 기록한 종목들이다. 지난 28일에는 연일 주가가 급락한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몰리면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세를 띠는 모습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하한가 사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싸 보인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선 주가 상승이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종목의 이전 고점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은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주가 급락이 발생한 배경에는 ‘주가 조작’ 세력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통정거래’를 하고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불법 매매 행위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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