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미국 전해액 시장 선점…"증설 및 밸류체인 강화"

박형수 2023. 5. 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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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전해액 공급량이 수요 대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해액 업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부족분을 전해액 국내 최대 생산업체 엔켐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업체를 제외한 주요 전해액 업체의 미국 내 증설 계획에 따르면 엔켐을 제외한 국내 및 일본 전해액 기업 생산규모는 20만t 수준으로 2026년 전해액 예상 수요 50만t 대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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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전해액 공급량이 수요 대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해액 업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부족분을 전해액 국내 최대 생산업체 엔켐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해액 총수요량은 2023년 13만t, 2024년 41만t, 2025년 약 45만t, 2026년 약 50만t으로 추산했다.

미국 내 이차전지 생산업체의 총생산능력 전망치를 근거로 한다. 올해 180Gwh, 내년 310Gwh로 급증한 뒤 2025년 580Gwh, 2026년 660Gwh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차전지 생산량이 늘면서 전해액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설립한 엔켐은 전 세계 전해액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네번째 업체다.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 3위까지는 중국 업체다. 탄탄한 내수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중국기업의 시장 지위가 확고했다.

지난 3월31일 ‘원재료의 탈중국화’를 골자로 한 미국 IRA 세부지침이 발표되면서 이차전지 업체들은 중국업체를 대신할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엔켐은 빠르게 전해액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엔켐은 2019년 미국법인을 설립해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업체를 제외한 주요 전해액 업체의 미국 내 증설 계획에 따르면 엔켐을 제외한 국내 및 일본 전해액 기업 생산규모는 20만t 수준으로 2026년 전해액 예상 수요 50만t 대비 부족하다. 엔켐은 기존 조지아 공장을 기점으로 증설을 이어가 2026년에는 연간 3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엔켐은 전해액을 구성하는 핵심소재사업까지 확장해 수직 계열화를 추진한다. 지난 17일 코스닥 상장사 중앙디앤엠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해액 핵심소재인 리튬염(LiPF6)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리튬염(LiPF6) 시장도 중국 기업이 앞서가고 있다.

IRA 시행으로 리튬염 시장에서도 탈중국화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엔켐과 중앙디앤엠 합작법인은 엔켐의 미국 내 시장지위 및 공급망을 활용해 북미 리튬염 시장에 진입한다. 2025년 기준 미국과 유럽의 전해액용 리튬염(LiPF6) 수요는 16만t이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하는 리튬염은 2만1000t에 불과하다.

엔켐과 중앙디앤엠은 합작법인을 통해 리튬염 생산능력을 10만t까지 늘린다. 엔켐의 해외 공급망을 활용한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규모다.

현재 최대 리튬염 생산기업의 총 생산능력은 연간 약 4만t이다. 2025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리튬염 증설 계획은 아직 미미하다. 엔켐과 중앙디앤엠 합작법인이 계획대로 추진하면 리튬염 시장에서 성장할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엔켐 주요 경영진은 미국 시장의 성장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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